새벽을 여는 맛있는 해장국
상태바
새벽을 여는 맛있는 해장국
  • 보은신문
  • 승인 2007.07.27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② 새벽해장국 543-8160
보글보글 뚝배기가 끊는다. 잘 익은 선지와 우거지, 콩나물을 한 움큼 덜어내 모락모락 김이 오르는 밥 위에 얹는다. 시원한 깍두기와 함께 신선한 고추도 한 입 깨문다.

맵지 않으면서도 시원한 맛이 입안에 맴돈다.

보은읍 삼산2리 보은축협 맞은 편에 위치한 새벽해장국(대표 박희득, 이용숙).

새벽잠을 깨우며 출근길을 재촉하던 상인과 직장인들의 애환을 달래주던 ‘새벽’이라는 서민적이고도 멋들어진 이름을 갖고있는 새벽해장국.

멋진 이름만큼 식당 안도 깨끗하게 정돈된 산뜻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올해 38살의 이용숙 대표가 처음 해장국을 만들기 시작한 것은 11년 전인 1996년이다.

11년 동안의 경력은 맛있고 구수한 해장국을 만들어내는 가장 큰 비결 중 하나다.
이런 경험에 정성이라는 양념도 더해졌다.

새벽해장국에서 맛볼 수 있는 해장국은 연탄불에 오랫동안 우려낸 만큼 깊은맛을 느낄 수 있다.

또 하나, 이용숙 대표는 매주 보은장이 서는 날이면 우리지역에서 생산된 신선한 농산물을 구입하는 것도 새벽해장국의 깊은 맛을 내는 비결이라고 귀뜸한다.

“우리의 것으로 음식을 만들 때 우리의 입맛에 가장 맞는 음식이 나올 수 있습니다. 우리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로 만든 신선한 재료를 아끼지 않고 사용하다보니 해장국 맛도 좋아지는 것 같아요. 지역경제가 어렵다고 하는데 신선한 우리 농산물도 구입하고 지역경제에 도움도 되고, 일석이조 아니겠어요?”

새벽해장국의 장점은 맛있는 해장국에 있는 것 만은 아니다.
지역의 어르신들을 위해 매달 생일 잔치상을 차려주며 경로효친을 실천하고 있다.

“큰일은 아니에요. 있는 음식에 수저만 하나 놓았을 뿐인데... 외롭게 혼자서 생활하시는 어르신들을 위해 기쁨을 줄 수 있어서 오히려 저희가 더 보람되고 즐겁습니다.”

음주 후 피로회복과 몸의 활력을 강화하는 ‘선지 해장국’, 그리고 음주 후 숙취해소와 입맛이 없을 때 입맛을 돌게하는 ‘사골 우거지 해장국’, 비타민과 단백질, 칼슘 등이 풍부해 어린이 성장발육과 여성 다이어트, 노인들의 골다공증과 노화방지에 좋은 ‘뼈다귀 해장국’이 이곳 새벽해장국의 주 메뉴다.

항상 신선하고, 맛있는 음식을 만들고 친절하고 겸허한 마음으로 손님들을 맞는 것이 새벽해장국의 경영철학이라고 말하는 이용숙 대표.

이 대표의 마음가짐은 손님들을 다시 새벽해장국으로 이끄는 가장 큰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광수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