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 그 후···하우스에서 생활하는 홍필순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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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도 그 후···하우스에서 생활하는 홍필순 할머니
  • 보은신문
  • 승인 2007.07.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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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리퀘스트 소개,8월4일 오후 5시 방영
[69세인 홍모 할머니가 중학교 3학년인 손자와 함께 사는 곳을 따라 가봤다.
관광철이라 다리가 아픈 것도 물리치고 한 푼이라도 팔아볼까 싶어 이것저것 물건을 챙겨 노점에 앉았으나 9일에서 10일 이틀동안 한 푼 어치도 팔지 못했다.
6시가 다 돼 접을 생각이었는데 때마침 비가 쏟아져 부랴부랴 노점을 접고 들어왔다. 하우스였다. 설마 이곳에서 생활할까. 짐을 놓는 곳이겠지. 그런데 할머니는 “이곳이 우리집이예요. 이렇게 살아요” 하신다.
옛날 버섯을 키우고 그 다음은 분재를 하던 곳이었는데 오갈 데가 없어 하우스 안에 방을 들여 생활하고 있었다.
차광막이 없어 여름이면 찜질방이나 다름없다. 한 밤 중에도 그 열기가 식지 않아 도저히 잠을 이룰 수 없을 정도다.]

본보 5월11일자 834호를 통해 소개됐던 안타까운 사연의 주인공인 내속리면 사내리 홍필순(69) 할머니가 사랑의 리퀘스트를 통해 도움을 받게 됐다.

홍 할머니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보은군 노인·장애인 복지관에서는 할머니의 사연을 KBS 사랑의 리퀘스트에 소개했고, 전국방송을 통해 도움을 받게 된 것이다.

지난 26일과 27일, 이틀동안 촬영을 마친 촬영팀은 ‘관절염으로 고생하는 할머니를 도와 함께 장사도 하고 집안일도 도와 주는 착한 손자’에 대한 얘기와 ‘일년에 60만원 정도를 내고 임대한 비닐하우스집과 위생시설조차 갖춰지지 않은 낙후된 환경, 게다기 비만 오면 산사태로 집이 붕괴될 위험도 도사리고 있는 할머니의 집’ 등을 카메라에 담아냈다.

보은군 노인·장애인 복지관 임헌진 사회복지사는 “할머니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집이지만 현재의 상황에서 할머니와 손자가 생활할 만한 공간을 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사랑의 리퀘스트를 통해 많은 후원금이 모인다면 할머니와 어린 손자가 생활할 수 있는 따뜻한 공간을 마련할 수 있는 만큼 지역 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후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홍필순 할머니의 삶을 담은 방송은 오는 8월4일(토) 저녁 5시부터 KBS 제1 TV를 통해 소개된다.

류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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