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다리 교각으로 보청천 홍수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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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다리 교각으로 보청천 홍수 우려
  • 송진선
  • 승인 2007.07.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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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 하천 중심부터 동다리 가각부의 5개 교각 철거 검토 중
우회전 차량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설치한 동다리 가각부의 일부 교각을 철거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어 향후 예산 낭비라는 지적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보은군은 2008년 3월 완공 계획으로 28억6천만 원을 투입해 다리 폭 10.5m, 다리 연장 95m에 달하는 아치형 동다리를 기존 교량에 붙여 신설하고 기존 교량에 총 10개의 기둥으로 가각부를 설치했다.

기존 교량에 설치한 가각부는 국도와 연결하기 위해 회전 반경을 12m로 반영, 당초 기둥 5개만 설치하는 것으로 설계했으나 대전 국토관리청과의 협의과정에서 회전반경이 15m로 조정돼 중심부터 국도 접속부의 옹벽까지 총 5 단계로 교각을 설치해 당초보다 2단계가 늘어나고 교각은 5개가 늘어났다.

기둥 간 간격도 3m30㎝에서 2m80㎝에 불과할 정도로 매우 좁아 장마 시 보청천과 종곡천이 합수돼 많은 양의 물이 한꺼번에 내려올 경우 유수 소통에 크게 지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이 교각도 늘고 교각 간 간격도 좁자 1980년과 1998년 보은읍 시내가 침수되는 피해를 경험한 주민들은 장마 시 산사태 등으로 상류부에서 수목이 떠내려 올 경우 문제의 가각부에 걸려 홍수피해를 입을 수 있다며 불안해하고 기둥철거를 지적하고 있다.

보은군은 대전국토관리청과 지역적인 특수 상황을 들어 차량의 회전반경을 R=12로 재조정하는 것을 협의하고 하천 중심부터 기둥 5개 철거를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하천 중심부터 2단계, 즉 기둥 3개는 완전히 철거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부분의 다리 상판이 받는 하중을 분산시킬 공법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군은 전문 건설사(建設士) 등으로부터 자문을 구해 공법만 확정되면 곧바로 해당 교각을 철거한다는 계획이다.

주민들은 동다리를 4차선 다리로 확장하면서 신설 교량도 낮아 불안한데 기존 교량 쪽에도 다리발을 10개나 더 설치하면 수위상승률이 더 높아질 것은 뻔한데 엄청난 예산을 들여 교각을 많이 설치해놓고 다시 다리발을 철거한다는 것은 예산을 낭비하는 꼴이라며며 보은군이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행정을 하고 있다며 비난했다.

한편 문제의 동다리는 4차로로 확장하면서 신설교량을 기존 교량보다 낮게 설치해 홍수 시 범람을 우려하는 곳인데 이번에는 추가로 설치한 교각으로 주민들의 불안 심리가 가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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