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언(堤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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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언(堤言)
  • 보은신문
  • 승인 2007.07.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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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광 수
우리 군민은 복 받은 땅 보은에 살고 있다. 그것은 효자의 고을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그 개념을 살펴보면 보은(報恩)은 갚을 보자와 은혜 은자로 구성된 단어로써 받은 은혜는 꼭 갚는다라고 해석된다. 이것은 한 개인데 개인간에 받은 은혜를 갚는다라는 뜻도 되겠으나 여기서 보은군의 보은은 보은사은(報恩謝恩)을 말한다. 즉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높고 큰 은혜를 자식으로써 되돌려 갚아야 한다는 지극히 소박하고 당연한 보편윤리이며 최대 덕목이다. 인간을 만물의 영장이라고 했던가 그렇다. 인간은 인간으로서의 인간 된 도리를 다해야 하고 자식은 자식으로서의 자식된 도리를 사심 없이 다 해야 한다는 것.

이 얼마나 위대하고 아름다운 미풍양속인가? 옛 성인은 효를 백가지 행동의 근본(孝者百行之本)이 된다라고 가르쳤다. 우리는 어디서나 누구든지 보은이라는 단어를 접했을 때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있다. 바로 효자(孝子)이다. 보은하면 효자, 효자하면 보은을 상기하게 된다. 곧 보은하는 것이 효자이며 사람으로서 마땅히 가야할 길이며 도리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세상은 그렇지 못하고 국도로 혼란하여 극과 극을 달리고 있다.

방향감각을 잃은 야생마처럼 초점 없이 달리고 있다. 주체성과 가치관을 상실하였다. 인륜 도덕은 상실되고 개인적 이기주의만이 판을 친다. 돈이라면 부모형제도 외면하는 황금 만능의 세태다. 주체적 가치관은 실종되고 개인 이기주의만이 판을 친다.

부정부패, 살인강도, 학교폭력, 성폭행, 질서문란, 자연 환경 훼손 등등 자식이 부모를 죽이는가 하면 부모 또한 제 자식을 죽이고 버리는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어느 한 곳 성한 곳이 없는 썩어 구린내만 나는 만신창의로 변했다.

아∼이 얼마나 안타까운 현실인가. 개탄을 금할 수 없다. 걸려 낼 줄 모르고 받아드려진 서구 문물은 우리의 위대하고 숭고한 문호를 송두리째 집어삼키고 말았다. 이렇게 혼돈 무질서한 때를 당하여우리 보은군 민관 모두는 대오각성하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각 분야에 걸쳐 일거백득(一擧百得) 할 수 있는 기발한 묘안을 연구 창출하여 전국 제1의 명실상부한 보은 건설에 일로 매진해야 할 것을 감히 촉구한다.

이제 우리는 깊이 잠드렀던 낮잠에서 깨어나야 할 때이자.
서구 선진국들의 저명한 학자들은 21세기 말세적 혼란상을 극복하고 치유할 문화는 바로 동양의 인도문화(人道文化)밖에 없다고 간파하고 많은 동양경전과 문화서적을 수입 연구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내배 남 주고 남에 뱃속을 빌려 먹어야 하는 서글픈 운명에 처해있다.
이에 우리 군민은 비장한 각오로 사욕을 버리고 공익을 위하여 역동적으로 협력 봉사해야 할 것으로 자각되어 몇 가지 사견을 제언해 본다.
○보은의 심볼은 당연히 보은이다. 그 보은은 효도 효人자(孝)로 귀결지어야 한다. 이를 학자 또는 전문가에게 위촉 도식화(圖式化)하여 보은군의 각종 생산품 및 행사의 심볼 상표 및 슬로건으로 연구 개발하여 재빨리 특허출원을 통하여 타 자치단체로부터의 침해를 미리 막아야 한다. 이 효人자를 토대로 오염된 사회를 정립하고 아울러 경제발전을 도모함으로써 일거 양득의 큰 효과를 거두도록 협심 노력해야 한다.
그 예를 들어본다면
○ 보은의 효자, 꿀 대추, 또는 왕대추(孝字標)
○ 보은의 효자, 황토 꿀배(孝字標)
○ 보은의 효자, 진미쌀(孝字標)
○ 호돌이가 아닌 효도리를 재명명할 것
○ 孝出百善(호출백선)
○ 道生萬福(도생만복)
○ 報本强根(보본강근)
○ 謝恩建實(사은건실) 등등

지난날 우리는 많은 상품에서 어김없이 등장하는 身土不二(신토불이)라는 선전 표어 등을 많이 보아왔다. 지금 각지자체들은 광고 또는 언론 매체를 통하여 자기네 상품과 행사를 대대적으로 효자가 무슨 자기들의 독점 전유물인양 효자 효자하고 선전 홍보하고 있다.

그 예를 들어보면
○ 무슨 무엇(상품명 또는 대회명)은 우리군 효자 노릇 톡톡히 했다.
○ 무엇 무엇(상품 또는 축제명)은 우리 고장의 효자이다. 등등
이에 우리 군으로서는 딴 곳으로부터 별다른 이름을 따오지 않아도 멀리 이조 태종때부터 보은이라는 특색 있고 훌륭한 명칭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법고창신(法古創新)과 계왕개래(繼往開來)의 정신으로 이를 잘 연구 개발하여 활용 홍보한다면 전국 유수의 자치 행정군 및 경제적 중핵군으로 부상하리라 확신한다.

군민 여러분 우리 앞에는 행정이 열려있다. 경제가 보인다. 이 도도한 푸른 파도를 타고 모이자. 전진하자. 대동단결하자. 이 찬란한 보은의 효 깃발 아래로 그리하여 인본민주보은(人本民主報恩) 건설에 협력하고 동참하자. 이상 어릿광대의 푸념 아닌 제언을 늘어놓아 본다. 여러분의 충고와 양해를 구하면서 감사합니다.

김 광 수
○ 성균관 전인 자문위원
○ 성균관 유도회 총본부 상임위원
○ 대한민국 서화대전 심사위원
○ 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원 동양문화 고급과 총동문회 고문
○ 태극산수학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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