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임 1주년 맞는 보은군수 이향래 호 군정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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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임 1주년 맞는 보은군수 이향래 호 군정 점검
  • 송진선
  • 승인 2007.06.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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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군수 “이제 밭 갈고 씨 뿌렸을 뿐” 자평
민선 4기 이향래 군수의 취임식은 여느 자치단체장의 취임식과 사뭇 달랐다.
농민 출신 답게 농업 관련 단체로부터 초심을 잃지 말고 군정을 위하여 열심히 일해 달라며 삽과 괭이를 선물로 받았으며 꽃다발과 꽃 목걸이 받는 것을 지양하고 탁자에는 대추가 놓여있어 전국적으로 주목을 끌었다.

낙후된 우리지역 농촌경제 부흥을 위해 일하겠다며 선거운동에서 보여준 출마소견을 그대로 반영한 모습이었다.

개인살림을 보더라도 부지런히 노력하고 머리를 쓰면 생활이 점차 나아지지만 게으르면 집안이 쇠해지는 것과 같이 행정기관도 마찬가지라며 소비성 행사를 줄이고 조금 불편하더라도 회관신축 보다는 리모델링 해서 사용하고 그 비용을 생산적인데 투자하면 보다 잘사는 지역이 될 것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향래 군수는 취임한 이후 수해나, 산불 등 큰 재해가 없어 하늘이 복을 준 것 아니냐, 이제 겨우 밭을 갈고 씨를 뿌렸다며 평가를 하기엔 이르지만 취임 때 구상했던 발전계획의 밑그림을 잘 그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살맛나는 새 보은, 행복한 새 보은’의 슬로건아래 활력 있는 지역을 위해 출항했던 이향래 호는 순항을 하고 있는 것일까.
취임 1주년을 맞아 이향래 군수가 그동안 펼친 사업을 점검해본다.

■ 기업유치로 일자리 창출
취임전 만나는 사람들마다 보은군은 민원 해결이 어렵고 까다롭고 공무원들도 불친절 하다는 평가를 들었다며 공무원들도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일해야 한다는 것을 늘 강조하고 있다.

적극적인 자세로 행정을 펴고 있는 것은 이번 레이크힐스 호텔의 속리산개발(주)가 보은읍 중초리 일원에 조성중인 골프장 부지 매입 건에서 나타난다.

3년반 동안 전체 부지의 44% 정도 매입에 그치자 회사측은 사실상 사업을 포기할 단계였는데 이향래 군수가 회사측과 대화 지난해 12월 전담반을 붙여 줘 6개월만에 85%이상 부지를 매입,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는 단계까지 끌어올렸다.

그런가하면 앨트웰이 내속리면 상판리와 중판리 일원에 조성할 예정인 속리산 관광단지 조성 사업 또한 각종 인허가 처리의 어려움으로 4년 이상 사업이 크게 지체됐으나 민선4기 들어 담당 공무원들이 나서서 뒷받침해 지난 24일 충북도로부터 관광단지 허가를 득해 착공 단계에 올랐다.

이 군수가 이같이 공무원을 개인 사업자의 사업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한 것은 바로 기업 유치, 민간자본가들을 유치하기 위한 분위기 형성이다.

만약 레이크힐스 호텔 측이 보은군에 투자하려다 몇 십억 손해를 봤다는 소문이 퍼지면 누가 보은군에 투자를 하겠느냐며 행정과 주민들이 배타적이지 않고 솔선 수범해 기업 유치에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군수의 고민은 동부산업단지 조성과 바이오 농산업단지의 조기 마무리이다.
가업이 유치돼야만 일자리가 창출돼 인구가 유입되고 지역경제도 활성화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동부산업단지의 환경문제를 마무리 하고 바이오 농산업단지 조기 조성을 촉구해 교통여건 변화에 따른 기업유치에 행정력을 동원한다는 계획이다.

■ 명품 농산물 육성
보은군의 큰 문제 중의 하나가 농업문제이다. 특별히 내세울만한 농산물이 없는데다 농업소득도 열악해 취임 전부터 획기적인 농업정책 변화가 요구된다는 분석을 한 상태다.

취임 전부터 자신의 강점으로 부각시킨 추진력이 탄부면 임한리 국도변의 은행나무 가로수를 유휴부지에 식재한 대추나무의 생육에 지장을 우려해 일거에 배어버린 것에도 나타난다.

가로수를 벤 것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이 있지만 그만큼 대추에 매달리고 있다.

이 군수가 대추에 관심을 둔 것은 대추는 이미 명성을 얻어 놓았지만 생산량이 없어 전국 시장을 좌우하지 못해 행정적 지원으로 생산기반을 확충해 보은에 집하장이 열 수 있는 양만 확보하면 되기 때문이다.

그러면 이미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사과나 한우도 짧은 시간 안에 명품 농산물이 될 수 있다는 것.

쌀 또한 상장들을 시범지구로 친환경 농업을 육성해 군수가 품질을 보증하는 별도의 브랜드로 만들어 소비자들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한우는 산외면 백석리에 전통 한우 유전센터를 갖춘 최신식 시설에 최대 규모의 대규모 사육장을 조성해 선진지 견학장으로 만들고 정읍이나 횡성 같이 최고 품질의 시식 코너를 만들어 고급육을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도록 하는데 이때 농약을 많이 사용하는 파 대신 항암 효과가 큰 메밀 싹을 먹을 수 있도록 충북대학교와 농업기술센터가 현재 육종을 연구 중이다.

사과 또한 올해 신활력 사업으로 20㏊, 과학영농 특화사업으로 30㏊를 확충하는 등 사과 재배면적을 1천㏊까지 확대해 시장 지배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같이 대추, 사과, 살, 한우 등 주요 작물을 집중 육성하고 3, 4년간 집중 홍보하면 3, 4년 후 보은군의 대표적인 농산물로, 소비자들이 보은하면 떠오르는 명품 농산물이 될 것이라는 주장을 폈다.

사실 보은하면 떠오르는 게 없고 쌀, 사과, 한우 모두 고품질이라고 하지만 남이 알아주지 않는 자화자찬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인 것으로 볼 때 이 군수의 전략이 설득력을 얻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같은 브랜드 전략이 성공해 인지도가 상승하면 대도시에 보은 청정농산물을 판매하는 백화점식 쇼핑센터도 건립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 관광활성화 청신호
보은군의 관광은 속리산으로 대별돼 속리산 관광활성화가 크게 작용해 이 군수의 관광정책 또한 속리산에 집중돼 있다.

보은읍 중초리 골프장과 같이 이 군수가 취임 때부터 관심을 보였던 앨트웰이 자본을 투자하는 내속리면 중판리 속리산관광지구에 대한 허가가 지난 24일 떨어져 첫 삽을 뜨면 된다.

산외면 신정지구 또한 남광토건 등에서 투자 신청서를 내 조만간 선정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같은 대형 관광사업이 착수되면 지역경제, 즉 관광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해 이 군수의 관심은 남다를 수밖에 없었던 것.

위의 사업 모두 비교적 재정력이 양호한 기업들이 추진하는 사업들이어서 우리 지역 관광경기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여기에다 등산객들의 편의시설로 법주사 일주문에서 세심정 간 모노레일 설치 용역을 발주하고 이미 온천공을 찾은 갈목리 온천개발 및 외속 서원 황해동 앞 군유림 10만평에 대한 투자자 유치, 공원계획 변경 심의 중인 속리산 유스타운 입구의 연꽃단지 조성 사업 등이 추진되고 있어 속리산 관광경기도 서서히 살아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같은 관광 산업에 더해 축제도 관광경기 활성화에 한 몫 할 것으로 이 군수는 기대하고 있다.

오는 10월경 탄부면 임한리 솔밭에서 개최할 예정인 대추축제는 그동안 외지인들이 들어와서 소비하는 축제가 아닌 군민끼리 먹고 마시고 가수 불러다 놀았던 축제가 아닌 도시민들이 축제에 직접 참여해 돈을 쓰고 가는 축제 원년으로 만든다는 것.

우선 3, 40년전 신혼여행지로 각광받던 속리산에서의 기념사진이나 이를 증명할 수 있는 것을 갖고 있는 도시민 1천쌍을 초청해 숙박권 또는 지역상품권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 내실을 기하기 위해 각종 축제를 통합한 군은 내실을 공직자, 주민 모두 나서서 5천쌍 데려오기 운동을 전개해 이들이 친환경 농업지구인 상장들에서 메뚜기도 잡고 친환경 쌀과 대추, 사과, 한우 등 농산물도 구입하고 속리산 관광도 하는 등 생산적인 축제로의 전환을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 교통여건 개선
이같은 이 군수의 구상을 현실화하기 위해 중앙부처 및 도 등 예산 확보로 분주한 1년을 보냈다.

민선 3기 1천800억원대의 군 예산이 올해 1회 추경으로 이미 보은군 예산이 2천억원 시대를 맞았을 정도로 불과 1년 사이 엄청난 예산을 확보했다.

예산확보를 위한 이 군수의 발걸음은 특히 도로여건 개선에 크게 집중됐다.

현재와 같은 4차선 도로 하나 없고 고속도로가 지나가지 않은 지역적인 여건으로는 기업유치는 물론 관광활성화, 농산물 판매 등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도로 여건 개선을 위해 이 군수는 발벗고 나섰다.. 다행히 올해 10월말이면 청원∼보은∼상주간 고속도로가 개통돼 도로여건이 크게 나아진다.

이 군수는 여기에 120만 인구를 가진 대전이라는 큰 시장을 확보하기 위해 이용희 국회부의장을 백그라운드로 해서 대전∼보은간 국도 4차선 확포장 구간 중 사업비가 없었던 안내까지 공사비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옥천∼소정 구간 도로도 예산 124억원을 확보해 올해 기존의 37번 국도 안내교와 연계시켜 빠르면 올해 대전∼옥천∼안내구간은 신설 4차선 도로를 이용함으로써 보은에서 대전간 소요시간이 크게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또 10년 넘게 공사를 끌어온 보은∼내북구간은 보은∼운암구간까지 예산을 확보해 2009년까지 완공하고 운암∼미원간 차선 국도도 15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기본설계 중이어서 빠른 시일 내에 공사가 시작될 전망이다.

보은간 국도 4차선 확포장 구간도 사업비를 확보하는 대로 공사를 진행하는 방식이 아닌 2009년까지 완공하는 방식으로 바꿔 도로개설 사업을 크게 앞당겨 대전권 및 청주권과의 접근성을 높였다.

국가청렴위원회 청렴도 평가 우수기관 등 중앙단위 평가 10개 부문과 도 단위 평가 15개 부문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되어 8억6천6백여만원의 인센티브를 받았을 정도로 일하는 공직 분위기를 강조하고 있는 이 군수는 처음처럼 이른 아침에는 자전거 군정을 펴고 있다.

자전거로 시내 곳곳을 다니며 시장상인, 시가지 주민, 가까운 농경지에서 일하는 농민, 아침운동을 즐기는 사람을 만나 군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다.

또 남산과 태봉산을 등산하고 생활체육으로 운동을 하는 경기장을 다니며 민의를 수렴하는 것이 이 군수가 얼마간 치료를 위해 쉬었던 기간을 빼고는 취임 이후 빼놓지 않는 일상의 모습이다.

이는 늘 처음처럼 초심을 잃지 않는 자세로 군정을 펴기 위해 이 군수가 스스로에게 처방한 “게으르지 않게 채찍질하는 명약”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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