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 지진 안전지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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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 지진 안전지대 아니다
  • 송진선
  • 승인 2007.06.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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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78년 5.2 이후 진도 낮으나 1년 한 번씩 진앙지로 기록
최근 이상 기후로 인해 국제적으로 지진, 해일 등 자연재해가 자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보은군이 지진 진앙지로 자주 등장해 결코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닌 것으로 나타나 불안감을 심어주고 있다.

이에 따라 내진 설계 등 지진에 대비하는 대책 등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기상청 지진 자료에 의하면 올해 5월 3일 18시24분경 보은군 북동쪽 13㎞ 지역(북위 36.60도, 동경 127.83도)에서 규모 2.1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통보했다.

보은군이 지진으로 맹위를 떨친 것은 1978년 9월 16일 02시07분경 속리산 부근에서 규모 5.2의 지진이 발생했는데 인천까지 진도를 느꼈을 정도.

당시 서울지역은 일부 아파트와 대부분의 창문이 흔들려서 잠을 깼을 정도이고 대구에서도 문짝과 집기가 흔들렸으며 여수에서도 유리창이 흔들리는 것을 느꼈을 정도다.

이후에는 보은에서 발생한 지진의 진도가 약해 일반 사람들이 느끼지 못할 정도로 지나갔지만 그동안 보은군을 진앙지로 1990년 6월 보은 남동부 지역, 1991년에는 보은-속리산 지역, 1996년 보은 남동쪽 약 15㎞ 지역, 1999년에는 보은 남쪽 약 22㎞ 지역에서 규모 2.0∼2.7의 지진이 발생했다.

또 2000년 들어서도 2001년 5월 보은 남동쪽 약 10㎞, 11월에는 보은 동쪽 약 15㎞, 2002년 11월 보은 남서쪽 약 10㎞, 2003년 4월 보은 남동쪽 약 10㎞, 2005년 12월 보은군 북북동쪽 약 11㎞에서 발생했으며 지난해에도 12월 보은군 동쪽 21㎞에도 규모 2.7의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 보은군과 인접한 옥천군과 영동군, 청원군에서도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영동군에서는 올해 보은군에서 발생한 날인 5월3일 영동군 동남쪽 8㎞에서 규모 2.2의 지진이 발생하고 2006년 10월에는 청원군 동쪽 20㎞지점, 2006년 2월에는 옥천군 동남동쪽 11㎞지점에서도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기록됐다.

이 같이 보은군 뿐만 아니라 인접지역에서도 지진이 발생하고 있어 보은군이 지진 안전지대가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그동안 우리지역에서 발생한 지진 규모는 1978년에 발생한 것을 제외하면 일반인들이 거의 모르고 지날 정도로 약하지만 최근 지구 온도 상승 등 이상기후에 한 자연재해로 엄청난 피해를 입는 것으로 볼 때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지진의 강도도 더욱 세질 수 있음을 예상할 수 있다.

따라서 지진 진앙지로 이름이 나 있는 보은군도 건물이나 다리 등 건축물의 내진 설계 반영이나 예보시스템 구축 등 사전 대비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대두되고 있다.


지진이란
지진(earthquake)이란 지구적인 힘에 의하여 땅속의 거대한 암반(巖盤)이 갑자기 갈라지면서 그 충격으로 땅이 흔들리는 현상을 말한다. 즉 지진은 지구내부 어딘가에서 급격한 지각변동이 생겨 그 충격으로 생긴 파동, 즉 지진파(seismic wave)가 지표면까지 전해져 지반을 진동시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지진은 넓은 지역에서 거의 동시에 느껴진다.

이 때 각 지역의 흔들림의 정도, 즉 진도(seismic intensity)를 조사해 보면 갈라짐이 발생한 땅속 바로 위의 지표, 즉 진앙(epicenter)에서 흔들림이 가장 세고 그곳으로부터 멀어지면서 약하게 되어 어느 한계점을 지나면 느끼지 못하게 된다.

이것으로부터 흔들림이 가장 큰 장소 부근의 땅속에서 어떤 급격한 변동이 발생하여 그것에 의한 진동이 사방으로 전해져 여러 지역을 흔드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이것은 마치 종을 쳤을 때 사방으로 울려 퍼지는 음파와 같은 성질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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