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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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 보은신문
  • 승인 2007.06.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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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관산 오른 ‘노인의 힘’, 내북면 자유산악회 5월 정기산행
수십 개의 기암괴석이 장관인 천관산에 우리 지역 노인들의 힘이 전해졌다.

내북면 자유산악회(회장 강정길, 총무 최창현)는 지난 5월19일 토요일 5월 정기산행을 했다.

오전 7시 정각에 내북면 창리 농협지소 앞에서 출발하여, 옥천군을 경유해 목적지인 전남 장흥군 천관산(723m)에 5시간 후인 12시에 도착했다.

등산에 앞서 강정길 회장으로부터 산행에 대한 안전사고 예방 교육과 천관산에 대한 소개가 있었다.

이날 산행에 참가한 40명의 회원 중 80세 이상이 전체 참가 인원의 5%를 차지했고, 60세 이상 노인도 80%를 차지할 만큼 노인들의 산행 참여가 많았다.

이날 산행은 장천재를 시작으로 금강굴, 구정봉, 억새 능선, 연대봉, 정원석, 양근암을 거쳐 다시 장천재로 돌아오는 5시간 코스였다.

쉽지않은 산행이었지만 회원들은 ‘노인의 힘’을 보여주었다. 노인들이 대부분을 이룬 산악회였지만 정작 산행을 도중에 포기한 것은 80대가 아닌 30대,40대가 주를 이룬 것이다.

또 산행 전체를 끝까지 완주한 몇 명 안 되는 회원들 중 30대 한 명은 사람들의 부축을 받아 간신히 완주에 성공했지만, 80대 노인 두 명은 선두주자로 완주에 성공했다.

노인들의 힘은 산행 후에도 나타났다.

하산해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레크리에이션 시간에서 80대 회원이 최고 인기상을 차지하는 등 산행과 노래, 춤 대회에서도 80대가 상위를 모두 차지한 것이다.

이날 산행에 참가한 한강정길 산악회장은 “노인들이여 나이는 숫자일 뿐이다”라며 “내북 자유산악회의 슬로건도 ‘건강하고 활발하게 살자!’인 만큼 노익장을 과시하자!”라고 말했다.

한편, 천관산은 전라도 5대 명산 중 하나로 꼽히는 경관이 좋은 산으로 수십 개의 기암괴석과 기봉이 꼭대기 부분에 삐쭉 솟아 있어 그 모습이 주옥으로 장식된 천자(天子)의 면류관과 같다 하여 천관산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이병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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