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속리면, 내속리면, 회북면과 장안면, 속리산면, 회인면으로 변경
1893년 서울 장안처럼 전국의 동학교도들이 외속리면으로 구름처럼 몰려들자 사람들이 “서울 장안이 장안이냐, 보은 장안이 장안이지” 라는 말을 할 정도였던 외속리면.외속리면을 두고 장안면으로 개칭해야 한다는 주민들의 소원이 성취될 수 있게 됐다. 그것도 장안면의 장을 휘장 장(帳)이 아닌 긴 장(長)자로 사용할 수 있게 된 것.
4월28일 보은군은 지명위원회(위원장 이향래 군수)를 개최하고 외속리면을 장안면으로 개칭하는 것을 의결했다.
당초 군 지명위원회는 3월초 외속리면을 장안면으로 개칭하되 장안면의 장자를 긴 장자가 아닌 휘장 장자 사용을 전제로 수정 의결했으나 주민 의견 수렴 결과 휘장 장자가 아닌 긴 장자를 쓰기를 원해 이번에 주민의 견을 수용해 의결한 것.
다만 외속리면 장내리(帳內里) 또한 장안(長安里)로 변경해달라는 주민들의 요구사항은 장안리로 해야 하는 역사적인 근거가 없다며 부결했다.
이날 지명위원회는 외속리면(外俗離面)을 장안면(長安面)으로 변경하는 것 외에 내속리면(內俗離面)은 속리산면(俗離山面)으로, 회북면(懷北面)은 회인면(懷仁면)으로의 변경을 확정했다.
이와 함께 내속리면 대목리(大木面)는 도화리(桃花面)으로 변경을 확정하고 외속리면 하개리는 개안리(開安里), 산외면 산대리(山大里)는 산대리(山垈里)로의 변경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군 의회에서 행정구역 명칭 변경 안이 확정될 경우 내속리면은 속리산 면으로, 외속리면은 장안면으로, 회북면은 회인면이 되고 마을 이름 또한 내속리면 대목리는 속리산면 도화리로, 외속리면 하개리는 장안면 개안리로, 산외면 산대리로 한자어가 바뀌게 된다.
군은 이번 지명위원회의 의결된 사항을 근거로 주민설명회를 가진 후 보은군 행정구역명칭변경 조례안 재개정안을 제정해 의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한편 군 의회에서 이번 행정구역 명칭 변경 안이 확정되면 행정구역 명칭 변경 실무 추진단을 구성해 주민등록증의 주소지 및 호적, 제적 등·초본, 등기부 등본, 건축물 관리대장 등 58개 공부 개정 작업을 하게 된다.
군 관계자는 “이번 명칭변경은 지역의 역사성과 관광 이미지를 드러내 달라는 주민여론에 따른 것”이라며 “결정사항에 대해 해당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가진 뒤 곧바로 조례개정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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