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풍기 가동 중지 일쑤, 흰 벽이 회색 먼지로 도배
누청∼신정간 도로의 속리터널 내 먼지를 외부로 배출하는 환풍기가 제대로 가동되지 않아 터널내벽이 먼지로 도배됐는가 하면 실내기 뿌옇다는 지적이다.운전자들에 따르면 터널 천정에 부착된 환풍기가 돌아갈 경우 터널 안이 뿌옇게 보이는 현상이 없는데 환풍기를 중단하면 뿌옇다는 것을 금새 느껴질 정도라고 말했다.
보은군이 개촉지구 사업으로 건설한 누청∼신정간 도로는 총 6.94㎞ 중 속리터널 약 1.2㎞, 피암터널인 동학터널 204m를 개설, 지난해 6월 개통했다.
또 수변전 전원설비, 조명설비, 통신정보설비, 환기 및 방재설비, 기계설비 등을 갖춘 속리터널은 민간업체에 관리위탁, 이 업체에서 터널을 관리하고 있는데 설치된 10개의 환풍기는 이산화탄소, 질소, 가시거리 등을 감안, 환풍기를 가동하고 있다.
그러나 환풍기를 가동하는 시간이 짧아 터널 내 공기 중이 떠있는 먼지가 외부로 제대로 배출되지 않아 환풍기만 멈추면 터널내부가 뿌옇게 될 정도로 시야가 흐리다.
그런가 하면 이들 먼지가 터널 내벽에 흡착돼 흰 타일이 까맣게 얼룩이 생길 정도다.
차량 운전자들의 제보를 받고 실제로 어느 정도 먼지가 흡착됐는지 확인해본 결과 흰 장갑이 먼지로 얼룩졌고 까맣던 타일이 하얗게 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로인해 운전자가 차량내부의 공기 순환을 위해 외부에서 공기가 흡입되도록 조작해놓은 것을 잊고 속리터널 진입 시 오염된 공기가 차량 내부로 들어와 자칫 호흡기 질병을 일으킬 수도 있을 것이란 우려를 줬다.
차량운전자들은 또 지난 1일 극심했던 황사 먼지도 그대로 터널내 그대로 방치돼 있는 것 아니냐며 만약 그대로 있다면 차량 운전자들은 언제든지 중금속에 오염될 소지를 안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터널내 물청소를 하거나 환풍기를 제대로 가동해 터널내부가 깨끗하게 유지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이산화탄소, 질소, 가시거리 등을 감안해 환풍을 하고 있는데 좀 탁하다 싶으면 자동으로 돼있는 것을 수동으로 돌리는 등 환풍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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