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곧 개통되는 고속도로 - 외지 자본 몰릴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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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곧 개통되는 고속도로 - 외지 자본 몰릴 기회
  • 송진선
  • 승인 2007.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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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 지역 발전 축 IC중심으로 재편해야
올해 완공되는 고속도로가 보은군에 얼마나 큰 효자 노릇을 할까. 군민들은 물론 출향인들도 고속도로 개통에 대한 기대가 자못 크다.

그것은 고속도로 하나가 개통됨으로써 우리 지역이 얻는 반사이익이 엄청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고속도로 하나 없었던 지역으로 낙인찍힌 우리지역은 그동안 지역개발 면에서 다른 지역에 크게 뒤져있다.

교통이 발달해야 기업유치도 활발하고 관광도 활성화되는 것은 불문가지다. 인근 지역에 내재된 관광수요가 넘쳐나는데도 접근성이 떨어지면 제아무리 땅 값이 싸고 세상에 공개되지 않은 그 지역에만 있는 보물이 숨어있어도 그 지역을 찾기란 그리 쉽지 않다.

그동안 보은은 숨겨진 보물이었다. 고속도로 개통으로 보은은 세상에 다시 태어나게 된다.

우리보다 먼저 세상에 빛을 지역이 개발이라는 미명아래 찢기고, 헐벗겨지고 또 오염투성이가 된 것을 거울삼아 적어도 우리지역만큼은 그런 전철을 밟지 않고 우리가 개발의 주도권을 잡아 계획적인 개발이 될 수 있도록 세밀한 개발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호에서는 올해 안 준공돼 개통하는 고속도로를 중심으로 지역 개발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는 것을 전개해보고자 한다.

왜냐하면 고속도로를 중심으로 개발될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 고속도로 개통
보은군도 고속도로 시대를 맞는다. 고속도로 하나 없는 충북 내 유일한 곳이란 오명에서 벗게 되는 것이다.
고속도로를 지역의 성장동력으로 꼽는 곳이 또 있을까. 고속도로가 없는 보은군에서 고속도로는 분명히 성장동력이 되기에 충분하다.
그동안 보은군의 각종 개발은 고속도로 준공 이후로 미뤄져왔다. 이유는 단 하나 고속도로가 없기 때문이다.
제 아무리 땅값이 싸고 용수가 풍부해도 생산된 제품을 전국 각지나 해외로 수출하기 위해서는 교통 여건이 좋아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는 도내에서도 그 예를 충분히 찾을 수 있다. 중부내륙고속도로가 지나가는 진천군이나 음성군은 입주 기업이 계속 늘어나 인구가 증가하고 군 재정 수입도 좋아지고 있다.
도내에서는 지역발전 정도에서 손꼽히는 곳이 됐다.
그런가하면 보은군을 비롯해 남부권을 도내에서도 낙후지역이라고는 하지만 교통의 발달의 접근성이 좋은 옥천군은 시가지화 되는 정도가 대단히 빠르다.
주공아파트가 80년대에 들어서 이젠 재개발돼야 할 실정이고 국내 굴지의 대기업 건설사인 현대건설이 시공한 현대 아파트가 10여년 전에 건설되는 등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보은군은 이제 고속도로가 개통된다고 하고 지난해 바이오 농산업단지가 유치된 것에 주목한 건설사들이 도시민들을 겨냥해 아파트를 건립하겠다고 한다.
인근 옥천군과만 비교해도 시간적으로 상당히 개발이 뒤지는 것이다.
시공사들은 9월 안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어 늦어도 11월말이면 고속도로가 개통된다.
그동안 온전히 미개발지역으로 남아있던 우리지역은 투자자들이 눈독을 들이는 곳, 투자가치가 높은 지역으로 주가가 올라가게 된 것이다.

■ 기존 지역발전의 축
보은군이 2001년∼2020년까지 제 4차 국토종합 계획과 제3차 충북도 종합계획, 충북 체인지 21 계획 등 2002년 3월 발표한 보은군 종합계획을 보면 그동안 지역발전의 축은 남북연계, 동서연계, 대각연계로 구도를 잡아왔다.
지역간 연계성과 지역내 통합성을 극대화하고 산업구조의 변화, 정보화의 진전, 주요 간선도로를 중심으로 발전 축을 설정한 것이다.
즉 남북연계 축이라 하면 19번 국도를 중심으로 하고 있는데 청주, 미원까지 연계해 내북∼보은∼삼승∼옥천∼무주까지 연계하고 있다.
이 축은 보은 농공단지와 삼승농공단지 등 기존 산업단지가 연결되고 북쪽으로는 오창 과학산업단지인 중부권 신산업벨트까지 개발계획 범위 안에 포함시키고 있다.
청원∼상주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서해안의 대천, 아산방향으로의 접근성이 증대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25번 국도를 중심 축으로 한 동서연계 축은 특화농업 지구로 대전∼청원과 연계해 회북∼수한∼보은∼외속∼탄부∼마로∼상주를 벨트화 한다는 그림을 그렸다.
이 선상에는 농업진흥지역이 많아 개발에 제한적이어서 축산, 과수, 고랭지 채소단지 등이 조성되면 유리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대전권과 청주권의 시장수요를 목표로 시설채소를 비롯한 고부가가치 작목을 육성하고 농업유통단지, 관광농원, 축산물 가공처리시설, 농산물 저장·가공처리시설 등을 집중 배치해 과학영농특화지구로서의 역할과 기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대각연계 축은 휴양관광권으로 37번 국도를 중심 축으로 하고 있는데 화양동∼산외∼내속∼보은∼수한∼옥천까지 연장해 속리산 인접 지역에 종합 휴양관광지를 조성하고 구병산 일대에 관광 위락기능을 부여하고 속리산 관광권과의 연계성을 도모하는 한편 대청호 수변을 이용해 청주 및 대전권 시민들의 휴양지로 육성한다는 것.
지역 생활권은 보은읍을 중심으로 한 중부 생활권, 동부 생활권, 서부 생활권, 남부 생활권, 북부 생활권으로 구분했다.
보은군이 용역을 집행한 개발계획 수립도에서도 충북개발연구원 등 각종 용역사에서도 이같은 범위에서 개발계획의 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 계획개발로 난개발 차단
그러나 이보다는 고속도로가 개통되는 것에 주목을 하고 기본 구상을 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보은군에는 3개의 IC가 생긴다. 광역도시 등 시 단위도 아니고 군 단위의 단일 지역에 3개의 IC가 생기는 것은 보은군이 처음이라는 얘기까지 들린다.
경부고속도로가 지나가는 인근 옥천군이나 영동군의 경우만 보더라도 2개의 IC밖에 없는 것을 보면 맞는 것 같다.
그만큼 프리미엄을 갖고 있는 3개나 되는 보은군이 IC를 지역개발에 잘 활용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단순하게 고속도로를 진·출입하기 위한 곳이 아니라 IC 주변에 대한 개발계획을 수립해 고속도로가 보은군을 통과하는 것을 최대한 이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IC가 지역인구의 유출이나 지역자금의 역외 유출을 심화시키는 창구가 아닌 외지 자본의 지역 유입을 가져오는 문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고속도로가 개통된 다른 지역의 예에서 보면 IC를 중심으로 그 주변에 공장 및 물류 창고 등이 무분별하게 들어서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시간이 돈인 상황에서 IC를 빠져나와 국도나 지방도를 한참 타고 나가 공단까지 가야 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 IC 주변에 공장을 지을 수 있는 부지를 확보하면 업주로서는 제품 수송에 따른 시간도 절약하면서 돈도 절약하는 것이기 때문에 IC 주변에 공장을 건설하려고 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렇게 IC주변으로 공장이 우후죽순 늘어나다 보면 자연히 난 개발이 될 수밖에 없다.
공장이 들어서면 각종 폐수처리 계획이나 진·출입 도로 확보 등의 여부가 반드시 확인돼야 공장 설립 허가가 나겠지만 개발입지로 인해 지역경관을 해칠 소지는 다분하다.
자체 폐수처리장을 거치겠지만 폐수가 농수로로 유입될 소지도 높고 경운기, 트랙터 등이 통행하는 좁은 농로가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을 운반하는 차량과 뒤엉킬 수도 있다.
공장만 유치되면 이게 무슨 대수이겠는가 할 수도 있으나 다른 지역 다 개발되고 마지막까지 개발되지 않은 땅으로 남아있던 청정지역 보은군이 가장 늦게 개발되면서 앞서 개발됐던 지역의 전철을 그대로 밟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
이미 다른 지역은 경험한 난 개발의 사례를 충분히 확보해 계획적인 개발이 되도록 준비하는 것이 개발의 막차를 타는 보은군이 다른 지역에 비해 크게 뒤떨어졌지만 지역개발 효과도 있고 지역발전도 가져오는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 IC를 지역발전 축으로
보은읍 금굴리의 보은 IC와 탄부면 상장리의 속리산 IC, 회북면 송평리의 회인 IC 주변은 지역개발의 요충지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농업진흥지역 및 산촌진흥지역에다 회인지역의 경우 대청호 수질 보호를 위한 수변구역 지정 등 각종 규제로 점철돼 있어 고속도로가 개통돼도 사실상 개발이 가능한 지역을 찾기가 어렵다.
다행인 것은 여건 변화에 의해 현실 여건에 맞지 않는 농업진흥지역 보완을 위해 농업진흥지역 실태를 조사하고 있어 향후 상당 면적이 농업진흥지역에서 해제되면 지역 개발의 여지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보은 IC 주변 지역인 삼승면 우진 일원에 100만평 규모의 바이오 농산업단지와 속리산 IC 주변인 외속리면 봉계리 일원에 30만평 규모의 동부 산업단지 조성 계획은 그나마 규제사항을 최대한 풀 수 있는 곳이라고 볼 수 있다.
이같은 공단 조성 계획은 고속도로 개통으로 인해 난개발이 될 수 있는 소지를 사전에 차단시킨 효과가 크다.
이미 군내 보은농공단지를 비롯해 외속 농공단지 및 삼승 농공단지가 조성돼 있는데다 바이오 농산단지 및 동부산단 조성계획으로 군내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은 이들 공단으로 수용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속리산 IC 주변 지역은 서원권역 살기좋은 지역 개발사업과 농촌종합개발사업이 추진되고 또 탄부면 상장들이나 임한들이 친환경농업단지로 조성되고 있는 것과 관련 청정지역의 농업을 겸한 관광 휴양지로 개발하는 계획이 필요하다.
인근 속리산 IC와 연계해 마로면 관기리 도시계획을 확대해 동부산단 입주자들을 겨냥한 주거단지 조성도 고려해볼 수 있다.
또한 보은 IC는 주변에 바이오 농산단지가 조성되고 또 청주∼보은간 국도 4차선이 확·포장되는 교통의 요충지이므로 물류단지를 조성하거나 농산물 유통센터를 조성하는 등 물류를 담당하는 기지로 개발해봄직 하다.
회인 IC 주변은 청원지역과 연계해 물류 유통 단지를 조성하거나 대청호를 끼고 있는 지역적 특수성으로 인해 개발이 극히 제한적이기 때문에 청주, 대전지역의 베드타운이 가능하다는 입지여건을 충분히 활용, 전원 주택 단지를 조성하는 개발계획도 고려해 볼만하다.
이외에 청주광역권도시계획과 충북도 종합계획에는 포함됐으나 건설교통부의 국토종합계획에 빠진 증평∼보은∼영동∼무주간 고속도로계획이 건교부의 국토종합계획에 포함돼 고속도로가 건설될 경우 청원∼상주간 고속도로와 교차되는 보은읍 및 삼승면, 탄부면일원에 대한 개발계획 수립도 필요하다.
이같이 고속도로가 우리 지역을 지나감으로써 지역에 상당한 변화가 생길 것은 분명하다. 고속도로가 개통돼 난개발이 된 다음에 계획을 수립하면 그때는 이미 늦다.  난개발을 사전에 차단해 청정지역으로 이름난 우리 지역의 무형의 재산적 가치를 높이면서 개발이익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보은군의 사전 노력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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