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 운흥·중벌 주민 300여명 청와대, 행자부 등에 건의
경북 상주시 화북면 운흥·중벌 주민들이 이웃하고 있는 충북 보은군 지역으로의 편입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나서 보은군 편입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용화발전 추진협의회(선임 공동위원장 서정언 바르게살기 상주시협의회장) 등 주민들은 충북 보은군 산외면 편입을 희망한다는 진정서를 상주시에 보낸데 이어 지난 28일 용화초등학교 앞 소공원에서 고사를 지내고 보은군 편입을 요구하는 발대식을 갖는 등 보은군 편입 목소리에 힘을 줬다.
주민들은 언어와 관습면에서 경상도 말씨가 아닌 충청도 언어를 사용하고 있고 인맥도 충청권과 연결돼 있을 뿐만 아니라 이웃하는 보은군 산외면사무소와는 12㎞의 거리에 있지만 정작 상주시와 서부 출장소와는 54㎞, 화북면사무소와도 14㎞ 떨어져 있어 주민들이 일상생활을 하는데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교통수단 또한 보은시내버스는 1일 왕복 26회를 운행하고 있으나 상주 시내버스는 왕복 4회에 불과해 용화주민들은 보은 시장을 이용해 농산물 출하와 생활필수품을 구입하고, 금융기관도 상주시가 아닌 보은군내 기관을 이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환자가 발생해도 상주나 대구가 아니라 보은군이나 청주시 등의 병원을 이용하고 학구 또한 보은군에 편입돼 있어 대다수 자녀들이 보은군내 중·고등학교를 다니는 등 보은군 편입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더욱이 보은군과 괴산군 지역 계곡에는 식당, 상가, 숙박업소가 들어서는 등 활발하게 개발이 이뤄지고 있지만 용화지역은 1985년 2월 160만평이 온천지구 27호로 지정 고시된 후 개발행위 제한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지가가 크게 상승함에 따른 세금만 가중되고 있다며 보은군으로 편입시켜 줄 것을 요구했다.
이날 용화지역을 충청권으로 편입시켜 달라는 발대식에는 보은군에서도 사회단체 회원 등 주민 100여명이 참석해 용화지역의 보은군 편입에 대한 의견을 함께 했다.
이번 충청권 편입을 요구한 용화지역은 경북 상주시 화북면으로 중벌 1리 47가구 103명, 중벌2리 37가구 94명, 운흥1리 34가구 78명, 운흥2리 45가구 103명 등 총 163가구 378명이 거주하고 있다.
한편 용화지역 주민들은 1996년 5월경에도 용화지역 주민들이 보은군 편입을 요구하는 건의문을 당시 내무부에 보낸 바 있으나 상주시에서 용화지역에 화북면 출장소를 설치하는 등 주민 편익 사업을 전개하고 온천 개발에 자치단체가 적극 나서겠다고 밝혀 보은군 편입이 무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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