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 강풍이 보은 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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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강풍이 보은 쓸었다
  • 송진선
  • 승인 2007.03.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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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품송 가지 부러지고 지붕 간판 파손, 정전으로 속리터널 비상발전
지난 28일 오후 5시6분부터 13분까지 7분 사이 불어닥친 순간 최대풍속 18.9m/s, 최대풍속 13m/s의 강풍이 보은군을 난장판으로 만들었다.

정이품송 가지가 부러졌는가 하면 상가 간판은 물론 주택과 축사, 창고 등의 지붕이 날아갔다.

또 비닐하우스가 파손됐을 뿐만 아니라 인삼밭 지주목이 뽑히고 쓰러졌고 전신주가 넘어져 정전사태가 발생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특히 이날 오후 5시30분경 일부지역에서는 순간적인 강풍으로 천연기념물 제 103호인 정이품송의 가지를 받치고 있던 지지대가 바람에 뽑히면서 하천 쪽에 있던 길이 7m, 지름 30㎝ 정도의 큰 가지가 맥없이 바닥에 내동댕이 처졌다.

정이품송이 부러져있는 것을 군에 신고한 정이품송 관리인인 박 헌(78)씨에 의하면 "부러진 가지는 썩어서 속이 비어 있었고 겨우 겉 표면만 살아있을 정도였다"며 노쇠한 정이품송의 현재를 말해줬다.

문화재청은 “산림과학연구원 나무 전문가들이 가지가 부러진 원인 등을 꼼꼼히 조사한 뒤 필요할 경우 나무의 건강상태를 종합 진단할 계획이다”며 “부러진 가지는 연구기관이나 박물관에 보내 연구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또한 종곡리, 누청리 등 북실 12개 마을도 오후 6시경부터 정전이 됐는데 강풍으로 인해 전신주의 애자가 깨져 이 일대가 정전되는 바람에 속리터널 관리사무실에서는 오후 6시14분부터 2시간 50분 동안 비상발전기를 가동해 터널 내 조명을 실시했다.

보은군이 3월29일 오전 9시 현재로 3·28 강풍 피해현황을 집계한 바에 의하면 주택 14동, 창고 8동, 상가 1동, 비닐하우스 19동, 인삼재배사 7동, 축사 1동 기타 12개소로 나타났는데 정확한 조사가 이뤄지면 피해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보은군 재난관리과 관계자는 읍면별 최종 피해조사가 완료돼야 피해금액이 산정된다며 3·28 강풍으로 인한 주택, 농작물 등 사유시설의 피해에 대해 재난구호 및 재난복구비용 부담기준 등에 의한 규정에 의거 피해사실이 확인되면 군 예비비 및 재난지원금을 피해주민에게 지급해 신속하게 복구가 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3월29일 오전 9시 현재 읍면별 피해현황은 다음과 같다.
△보은읍 : 주택 5동, 비닐하우스 4개소 7동, 인삼 재배사 1동, 기타 방앗간, 건조장 등 3개소 △내속리면 : 상가 1동, 창고 1동 , 간판 1개소 △외속리면 : 주택 1동, 비닐하우스 2동, 정자 건조기 2개소 △탄부면 : 인삼 재배사 1동, 전신주, 통신주 등 4개소 △수한면 : 창고 1동 △회남면 : 주택 2동 △회북면 : 주택 1동, 창고 3동 △내북면 : 주택 2동, 축사 1동 △산외면 : 주택 3동, 창고 3동, 비닐하우스 6동, 인삼 재배사 5동, 축사 1동, 기타 건조장 1개소순간 강풍이보은 휩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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