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림- 미래 성장전략사업의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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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림- 미래 성장전략사업의 핵심
  • 송진선
  • 승인 2007.03.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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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곧 돈…푸른 숲은 청정보은 최대의 자산
산림자원이 새로운 소득원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특히 과거 지역개발의 걸림돌이었던 산이 웰빙시대와 청정환경 선호 추세에 따라 지역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내 미래 성장 전력 사업의 대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미 등산객보다는 등산인구라는 표현을 할 정도로 등산이 단순한 여가를 즐기는 개념을 넘어 자아개발이나 건강한 신체를 위한 운동개념으로 인식이 정착된 것에서 부터 산채채취 나들이 및 휴양림이나 산촌 체험마을 등이 전국민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것에서 미래성장산업이 될 가치가 충분함으로 찾을 수 있다.

전체면적의 대부분이 산림인 보은군에서 울창한 산림은 빼놓을 수 없는 자산이다.

자연환경 자원으로서의 가치와 공익적 기능의 가치까지 합치면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정도로 귀중하다.

대표적인 산림으로 국민 관광지인 속리산을 비롯해 구병산, 금적산 등의 명산을 보유하고 있다.

더욱이 우리지역은 청정 자연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웰빙시대 산림을 지역의 성장동력으로 활용하면 충분한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호에서는 산림을 지역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동력으로의 활용방안을 찾아본다.

현재 군내 산림현황은 임야면적이 4만9366㏊로 이중 국유림 6844㏊, 도유림 597㏊, 군유림 3197㏊, 사유림 2만9785㏊로 보은군 전체 면적 58446㏊ 중 69%를 차지한다.

이중 보전림이 2만9394㏊, 준보전림 9972㏊, 보안림 2713㏊, 사방지 75㏊, 백두대간 보호구역도 2428㏊나 된다.

■ 숲은 곧 돈
숲이 주는 기능이 산소 공급, 대기오염물질 흡수 등 대기 정화 기능, 수원함양, 토사유출 및 홍수 방지, 산림정수 기능 등 인간에게 숲으로부터 입는 혜택이 엄청나다.

임업은 숲에서 목재 등 임산물을 생산하는 1차 산업인 동시에 최근에는 휴양기능이 많이 부각돼 서비스를 제공하는 3차 산업이라는 측면이 강화되고 있다.

즉 주5일 근무제 시행으로 새로운 사회시스템이 도입돼 산의 역할과 기능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휴양기능을 담당할 잘 조성된 숲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숲으로 더 많은 혜택을 입기 위해서는 산림을 잘 가꿔야 하는 것은 이제 필수가 된 것이다.

그동안 나무를 열심히 심고 가꿔서 벌거숭이산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가 됐다.

아직 우리나라는 일본, 독일, 스위스 등 숲이 잘 조성된 선진국과는 비교를 할 수 없을 정도로 열악하지만 옛날 속성수를 식재해 민둥산을 빨리 울창하게 만들었던 산림을 오히려 최근에는 완전 벌목해 새로 경제수종으로 계획조림을 하고 있고 간벌을 하는 등 숲가꾸기 사업을 전개할 정도다.

보은군도 꾸준히 조림사업 및 간벌 사업을 전개했는데 주민 소득과 연계돼 경제적 가치가 높으면서 지역적 특성을 살린 조림사업을 전개할 필요가 있다.

최근에 아카시 나무가 황화현상으로 고사하고 있어 벌꿀산업에 위기를 겪고 있는 것을 볼 때 꿀을 채취할 수 있는 나무로 조림하거나 고로쇠 수액을 채취할 수 있는 나무를 조림하거나 헛개나무나 옻나무 등 특정 기능을 발휘하는 나무를 조림해 향후 주민 소득원으로 연결되는 조림정책이 필요하다.

또한 야생화도 가꾸고 및 곤충이 어우러진 숲을 조성해 숲체험 기회가 적은 어린이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시각, 청각, 촉각 등을 활용한 오감체험이나 식물도감도 만들고 식물을 관찰하는 등 숲속 교실 등을 운영한다면 이들이 푸른 숲 지킴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웰빙으로 임산물 인기
감, 밤, 대추 등 과실류의 임산물 뿐만 아니라 웰빙트렌드로 인해 소비가 늘어난 것이 바로 산채와 산약초, 버섯이다.

기술의 발달로 산에서 자생하는 것을 하우스나 노지 등에서도 재배해 임산물을 얻을 수 있으나 자연산을 최고 상품으로 여기는 소비자의 심리로 산에서 채취하는 임산물은 찾는 이도 많고 비교적 고가에 판매된다. 그만큼 소득원이 된다는 것이다.

손에 꼽히는 것이 바로 송이버섯인데 송이버섯 채취꾼들은 버섯으로 인해 가을철 상당히 높은 소득을 올린다. 그래서 사유림이나 군유림 등 입찰 지역은 입산을 금지하거나 출입을 통제하고 자신들 입찰지역에 입산할 경우 큰 싸움이 벌어질 정도로 송이버섯 채취에 사활을 건다.

송이버섯 뿐만 아니라 능이버섯, 밤버섯, 싸리버섯 등 버섯을 채취해 소득을 얻는 산꾼들이 많다.

그런가 하면 봄에는 홑잎이나 산두릅, 고사리, 곰취 참나물 등 산나물을 채취해 소득을 얻는 등 임산물은 산촌 주민들에게 큰 소득원이다.

유명관광회사의 여행상품으로 봄철 산나물 채취 나들이가 들어갈 정도로 도시민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봄철이면 산나물 채취꾼들로 산은 몸살을 앓을 정도여서 일부 지역은 주민들이 마을을 지킬 정도이고 국립공원지역 등은 임산물 채취를 금지하고 위반시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

가을철이면 버섯 채취로 또 한번 산은 몸살을 앓는다.

또한 요즘에는 장뇌삼과 산양산삼 재배 열풍으로 임산물에 또 하나의 작목이 등장할 정도다.

이 밖에 현대인의 고질적인 질병의 치유방법과 치유재료를 산약초에서 찾는 사람도 늘고 있다.

따라서 산약초나 산채 등을 활용한 건강식품이나 대체의학을 개발, 우리의 전통적인 치유방법과 연계한다면 산림자원의 또 다른 변신이 될 수 있다.

■ 정신적 풍요 주는 자원
현대사회는 육체적 노동보다는 정신적 노동이 심화되고 있고 또 경쟁지향 사회로 치달아 애 어른 할 것 없이 각종 증후군에 시달리는 등 스트레스로 고통을 겪는다. 이 해결책을 산림에서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잘 가꿔진 울창한 숲은 나라의 보배다. 그것을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은 심신의 안정을 갖게된다.

세파에 찌들었던 눈은 다시 초롱초롱해지고 온갖 소음에 절어있던 귀는 새소리, 바람소리에 다시 청력을 회복하고 나무들이 뿜어내는 피톤치드를 흡수해 죽어있던 몸 안의 모든 세포들이 다시 살아나 활력을 되찾는 것이다.

천혜의 산림자원의 청정성을 유지한 채 개발할 수 있는 대표적인 산림 휴양시설이라고 함은 바로 자연휴양림을 들 수 있다.

현재 군내에는 국유림관리소에서 조성한 말티재 휴양림 단 한곳뿐이고 군은 올해 3월부터는 산외면 장갑리에 새로운 휴양림을 조성하고 있다.

국유림관리소에서 운영하고 있는 말티재 휴양림은 산림청 홈페이지 등을 통해 예약신청을 받고 있는데 비수기가 별도로 없을 정도로 연중 방문객이 많고 요즘에도 토요일, 일요일 등에는 빈 곳이 없을 정도다.

그러나 자연휴양림을 찾는 대부분의 이용객들이 자연 속에서 편히 쉬기 위해 찾는 사람이 대부분인 만큼 휴양림 내에 마련된 방갈로 등 숙박시설에 머무르며 숙식을 모두 해결하는 추세여서 방문객 수에 비해 지역경기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은 저조한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인근 마을에 차별화 된 체험시설을 갖춰 이들 지역과 연계하고 또 식탐을 갖게 할 정도로 특별한 먹거리 또는 지역 전통의 먹거리를 마련하는 등 휴양림을 찾은 사람들로 소득이 창출될 수 있도록 하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산촌체험과 관광을 접목한 산촌 체험마을 조성사업 또한 농촌부업의 새로운 요건으로 활용될 수 있어 산촌체험마을 조성 사업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그린투어리즘이 새로운 관광형태로 자리잡고 있으나 보은군은 행정기관 뿐만 아니라 주민들도 이 분야에 적극적이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산촌체험마을이란 용어가 생기기 전 이미 사업이 전개된 보은군 산촌개발 사업 1호인 산외면 신정리는 사실상 투자 대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1999년 총 10억원을 투입해 오폐수 처리시설 및 특산물판매장과 저온저장고 등을 건축하고 표고버섯 재배시설을 설치하는 등 산촌사업을 벌였지만 거주하는 주민들의 소득창출이 미흡하다.

현재는 회북면 건천리에 자드락 마을이란 이름으로 산촌체험 마을 조성 사업이 전개되고 있다.

여기에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2년간 14억의 사업비를 투자하여 자드락(나지막한 산기슭의 비탈진 땅)과 대추를 테마로 도시민을 끌어들이는 산촌체험 마을을 조성한다.

내년에는 산외면 대원리에 산천체험마을 사업이 들어갈 예정에 있는 등 보은군은 산촌진흥지역으로 지정된 전체 87개 마을을 대상으로 우선 순위를 정해 산촌체험마을로 조성할 예정이다.

이외에 삼림욕장이나 수목원 등 정신적 풍요로움을 줄 수 있는 공간마련도 꾸준히 늘릴 필요가 있다.

■ 레포츠 공간으로도 가능
산림 휴양과 문화활동에 대한 국민욕구가 높아져 이젠 산림레포츠 개발에까지 눈을 돌리고 있다.

비포장 임도 등을 질주하는 산악자전거와 산악마라톤은 더 이상 새로운 것이 아닐 정도로 일반화 됐고 지금은 더 나아가 임도에서 겨울철 산악스키를 즐기는 수준까지 발전했다.

여기에 승마 트래킹 코스로도 임도 등이 각광을 받고 있다고 한다.

산림의 무한변신인 셈이다. 이들 레포츠는 동호인들이 조직돼 있어 한 두명이 찾는 것이 아니고 대규모로 지역을 찾을 수 있어 보은군도 이렇게 레포츠 공간으로 임도 등을 활용하면 단순히 속리산에만 의지하는 관광패턴에서 벗어난 새로운 상품으로 관광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속리산에는 기마순찰대까지 운영되고 있으니까 이미 기반은 잡힌 것으로도 볼 수 있다.

■ 산소산업으로도 가능
산소 휴게실이 생기고 휴대용 산소가 상품으로 나올 정도로 산소도 사서 마시는 시대가 됐다.

세계기후협약에 따른 온실가스감축협의서(교토의정서)의 발효로 숲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숲이 부족한 나라는 숲이 많은 나라에서 탄소가스배출권리를 돈으로 사와야 할지도 모른다.

우리가 무수히 배출해내는 탄소를 정화시키는 숲이 중요한 만큼 깨끗한 산소 공급도 그만큼 중요해지고 있는 것이다.

청정지역으로 잘 보존돼 있고 산림도 울창한데다 개발이 극히 제한된 속리산이 있어 양질의 산소를 채취할 수 있는 장소로는 충분하다.

향후 산소체험관이나 산소카페, 산소사우나 등의 시설을 설치하거나 산소요법이 투입된 먹거리를 개발하고 산소 캔이나 산소 음료, 산소 화장품 등을 개발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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