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농협, 대추 원산지 속여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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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농협, 대추 원산지 속여 판매
  • 보은신문
  • 승인 2007.03.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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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2명 구속, 조합장 등 5명 입건
도매업자와 짜고 경산 대추를 보은 대추로 속여 전국에 판매한 혐의(농산물품질관리법 위반 및 사기, 횡령 등)로 보은농협 장모(44)씨와 이모(50)씨가 구속됐다.

충북지방경찰청은 또 이 농협 조합장 안모(61)씨와 상임이사 김모(55)씨 등 5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도매업자 충남 지역의 유모(50)씨와 짜고 지난해 1월6일부터 올 1월23일까지 경북 경산에서 생산된 건 대추 1만1172㎏(11톤)를 1억5000여만원에 구입한 뒤 보은 대추로 속여 농협 유통망을 통해 전국에 판매한 혐의다.

이들은 또 올 1월31일 유씨를 통해 사들인 경산 대추 170㎏을 보은대추로 속여 유통하려다 지역 대추농가가 반발하자 매입한 대추를 반품한 혐의도 받고 있으며 농협감사가 시작되자 경산 대추를 마치 보은지역 농가에서 매입한 것처럼 납품확인서, 거래전표 등 관련 장부를 위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서 보은농협 이모씨는 지난해 1월9일부터 7월 농가에서 구매한 뒤 보관 중인 보은산 건대추를 유씨에게 600만원에 판매한 뒤 이 돈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군내 대추생산 농가가 낮은 수매가를 이유로 대추수매를 기피해 물량확보가 어렵게 되자 타 지역 대추를 구입해 보은대추로 둔갑해 판매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경찰청은 또 보은농협의 ‘가짜 보은대추’ 사건과 관련해 군내 한 도매점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13일 실시한 이 도매점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경찰은 거래장부 등을 확보하고 이 도매점에서 2002년부터 최근까지 경산 대추 87t가량 매입한 사실을 확인하고 실제 시중 유통량을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현재 이 도매점이 외지 대추를 대량 매입한 사실을 확인했으며 자체 유통망을 통해 시중에 판매한 양을 확인 중에 있으며 압수자료 분석이 끝나는 대로 도매점 업주 등을 불러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보은군 관계자는 보은대추는 당도가 높은 것은 물론 육안으로 봤을 때도 윤기가 나고 색깔이 곱고 좋으며 손으로 눌러보면 과육이 많음이 느껴지는데 특정 지역의 것은 눌러보면 과육이 적어 숙 들어감이 느껴질 정도로 보은대추의 품질이 우수해 다른 지역의 것 보다 10% 이상 비싸게 팔리고 있다며 그동안 보은농협에 보은대추 포장재를 지원하는 등 재정적인 지원을 해왔으나 이번 사건의 책임을 물어 지원사업을 중단하는 등 특단의 대책을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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