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 농업기술원 축산위생연구소 보은이전 백지화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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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 농업기술원 축산위생연구소 보은이전 백지화 논란
  • 송진선
  • 승인 2007.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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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민, “주민 우롱하는 처사다" "백지화 용납못한다” 반발
충북농업기술원 및 축산위생연구소의 보은군 이전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던 충북도가 이를 사실상 백지화함에 따라 행정신뢰에 대한 실추는 물론 보은군민들의 반발 조짐이 일고 있다.

군민들은 보은군이 바이오 농산업단지로 선정됐지만 연구기관 하나 없는 상황에서 바이오 농산업단지의 성공을 위해서는 반드시 이들 연구기관이 필요하다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당초 2005년 12월 혁신도시가 진천·음성으로 결정된 후 충북도는 북부권에는 제천종합연수타운을, 남부권에는 바이오 농산업단지를 조성해 기능성 식품 및 바이오농업의 거점으로 육성하고 이와 연계할 수 있는 농업기술원과 축산위생연구소를 보은군에 이전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당시 혁신도시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보은군은 혁신도시 탈락에 따른 아쉬움을 접고 그나마 충북도 농업기관 이전배치에 위안을 삼았다.

그러나 최근 언론보도에 의하면 정우택 지사 취임 이후 공공기관 분산배치를 위해 중앙 정부에 건의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과는 달리 도 농업기관의 이전에 대해서는 아무런 후속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는 것.

현재 충북도에는 도 농업기술원이나 축산위생연구소의 이전을 담당하는 부서도 결정되지 않았고 농정본부나 균형발전본부 모두 소관 업무가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충북도가 이같이 도 농업기술원과 축산위생연구소의 이전에 소극적인 것은 지난해 8월 삼승면 일대가 바이오 농산업단지 입지로 결정되고 또 올해 연말 청원∼보은∼상주간 고속도로가 개통되는 등 이들 기관을 이전하지 않더라도 낙후지역인 남부지역도 성장 동력이 마련됐다고 보는 것이다.

여기에 1997년과 1999년 현재의 위치로 이전한 농업기술원과 축산위생연구소를 불과 10여년 만에 이전하는데 대한 부정적 평가도 이들 기관을 이전하지 못하는 이유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군민들은 “충북도가 도민들 앞에 농업관련 산하기관을 보은군으로 이전하겠다고 공식발표하고서 이제 와서 상황이 그때와 다르다는 등 변명을 들어 철회할 입장이나 찾고 있는 것은 행정에 대한 신뢰를 스스로 실추시키는 것이고 보은군민은 물론 도민 전체를 대상으로 한 사기”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보은발전협의회 관계자도 "대학교 하나 없는 보은군에 도 농업기술원이나 축산위생연구소와 같은 연구기관이라도 있어야 충북도가 추진하는 바이오 농산업단지 조성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며 "도 농업기술원 등 농업기관이 반드시 보은군으로 이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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