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사 후원 대한산악 충북연맹 속리산악회 주관
본사가 후원한 속리산악회(회장 최윤태) 주관의 군계종주 등산이 지난 11일 20여명의 산악회원 및 군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있었다.오전 8시40분 보청천 하상주차장에서 집결해 경북 화남면 중률리와 경계인 마로면 한중리로 출발했다.
이날 종주구간은 한중리에서 525m봉을 거쳐 마을과 마을사이에 나 있는 도랑을 경계로 경북과 충북으로 나눈 임실을 지나 적암 시루봉를 등반하고 구병리 도계를 거치는 것으로 계획했다.
지도상으론 14km였지만 평지 거리로 치면 도저히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멀게 느껴지는 구간이었다.
날씨가 제법 쌀쌀해 종주에 나선 산악인들은 단단히 무장을 했다.
얼굴에 닿는 바람의 찬기운이 제법 매웠다.
하지만 등산로도 제대로 나 있지 않은 곳을 헤매고 암벽을 타고 오르고 쌓여있는 낙엽에 미끄러지는 등 고생길이어서인지 둘둘 싸매고 왔던 옷가지들을 하나 둘 벗을 수밖에 없을 정도로 더위가 느껴졌다.
이날 종주 구간 어느 곳 하나 만만한 곳이 없었다.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솟아있는 봉우리를 오르니 경사가 급한 내리막길이다.
아마 무릎 관절염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포기하고 싶은 구간이었을 것이다.
암벽인 적암리 시루봉을 오를 때는 지지해주는 로프 하나 없이 서로가 내밀어 주는 손을 잡고 한 발 한 발 암벽을 디디며 올라갔다.
정상에 다다라 시루봉 아래를 보니 저기를 내가 어떻게 올라왔을까 생각하니 정신이 아찔해졌다.
그래도 찬바람으로 오히려 기분 상쾌함을 느끼면서 산행에 참여한 군민들은 보은군의 경계에 발길을 내려놓는다는 자부심으로 산행을 이어갈 수 있었다.
해는 이미 기울어 어둑어둑해진 저녁 6시 내속리면 구병리 충북알프스 3구간을 내려오며 이날 산행을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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