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대추한과 인기 상종가
상태바
보은대추한과 인기 상종가
  • 송진선
  • 승인 2007.02.09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양한 종류의 한과로 소비자 구매의욕 불러  최고의 품질과 맛으로 승부해온 전통식품 보은대추한과(대표 구용섭)가 인기 상종가를 치면서 설 명절 특수를 누리고 있다.

특히 그동안 전통의 맛을 고수해온 구용섭 사장의 고집스러움이 한국 민속촌에 전용매장을 개설해 현장에서 직접 생산해 판매하는 단계로까지 발전하는 등 전국 한과 제조회사 중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품질을 자랑해 명품 한과라는 칭호를 얻고 있다.

이같은 결과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제품 개발과 디자인 개발 등 자기혁신에 따른 노력의 결과이다.

우리밀 살리기 운동본부, 한 살림, 보은군 농민회 등에서 일한 구용섭 사장이 군 향토음식연구회 초대회장을 지낸 부인 고명숙씨와 한과 사업을 시작한 것은 1996년.

한과의 한자도 모르고 덤벼든 구용섭사장이 지금 업계 손꼽히는 한과회사로 보은대추한과를 발전시키기까지 피눈물나는 세월을 보냈다.

오로지 전통의 맛을 재현하기 위해 전국의 내노라 하는 유과의 일인자들을 찾아가 문전박대도 당하고 대학교수도 만나면서 실험에 실험을 거듭했다. 그래서 버린 것만 찹쌀 80㎏60가마를 버렸을 정도.

한과 시늉만으로는 안되고 완벽하게 맛을 재현해야 했기 때문에 싶으면 도중에 그만둘 법도 했지만 농촌운동을 한 그의 양심상 대충 넘어갈 수가 없었다.

약과를 한 번 튀기고 나면 부부가 한의원에서 침을 맞고 뜸을 뜰 정도로 2년여간의 중노동을 견뎌낸 끝에 유과, 약과가 재현돼 보은대추 찹쌀유과와 우리밀 손약과를 탄생시켰고 지금 그 노하우는 보은대추한과의 큰 자산이 됐다.

특히 식재료인 찹쌀, 흑미, 밀, 검은깨, 참깨, 검은콩, 보리 등 고명재료는 원자재 값이 많이 소요되는데도 고집스럽게 우리 농산물만 고집하고 있다.

단 한 번도 수입밀을 사용하지 않았고 검은깨가 비싸 한 가마니에 200만원, 참깨가 150만원해도 우리 깨를 구입했을 정도다.

이것 하나만으로도 그의 정신을 높이 살만한데 남들처럼 물엿을 사용하지 않고 조청을 고집하더니 대추 달인 진액과 포도액을 조청과 함께 고아 포도향이 나는 대추한과를 만들어내기에 이른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충청대 신중엽 교수와 산학 연구로 당뇨 등 성인병에 좋은 녹색의 뽕잎 유과와 노란빛의 강황(울금) 유과를 만드는 등 기능성 유과를 개발한다. 이같이 보은대추한과만의 맛을 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2005년에는 농림부로 부터 전통식품 품질인증을 받기도 했다.

손끝으로 빚어낸 전통의 맛에 전량 우리농산물을 사용하니 그 맛은 비길 데가 없어 보은 대추한과를 먹어본 사람이 주문을 이어와 청주 물류센터에서는 한과 판매 기록을 세우고 민속촌 판매량도 계속 신장하는 등 매년 매출 신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민속촌에는 수한면 묘서리 출신 (주)태광물산 안종찬 사장의 도움으로 여기서 직접 한과를 생산해 판매도 하는 등 보은대추한과 전용매장이 개설될 정도.

아무리 맛있어도 포장으로 소비자들을 끌지 못하면 안된다는 신념으로 포장재 개발에 발품을 팔아 자연과 선을 강조하는 국내 유명 판화가인 이철수 선생의 판화 3점을 사용하는가 하면 휴대하기 쉽게 손잡이 포장지를 만들고 비닐봉지를 이용한 포장으로 남겼을 때 녹는 것을 방지했다.

지난해 추석부터는 종이함 포장을 출시하고 우송공대 김숙원교수의 아이디어를 받아 종이접기, 띠 등으로 한과를 코디, 한과의 격조까지 높였으며 올해 황금 복돼지 해라는 점에 착안, 한과 함을 싸는 보자기를 황금색으로 디자인하는 등 고객지향형으로 세심하게 다가가고 있다.

결국 이같은 노력은 다른 제품들과 크게 비교되는 것이어서 한과 포장이 이렇게 예쁠 수가 있느냐고 감탄하고 소비자들의 호평은 구매로까지 이어져 매출을 신장시키고 있다.

명절, 제사용이라는 인식의 한과를 간식으로 먹는 과자로 대중화 시킨 구용섭 대표는 속박이를 하지 않고 겉과 속이 같은 우리농산물로 자연을 추구하는 기능성 제품으로 전통을 살린 웰빙 한과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앞으로 구용섭씨는 한과 공장을 중심으로 한과 및 황토염색, 압화 체험장을 만들고 또 산국차 등 한과와 어울리는 차류를 개발해 보은대추 한과 공장을 보은군의 명소로 만든다는 꿈도 갖고 있다.

한편 보은 대추한과 지함 600g 1만8000원, 보은대추한과 지함·대바구니 900g 각 3만원, 보은대추 한과 지함·대바구니 1.2㎏ 각 4만원 등이다.(문의☎ 543-3040)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