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분야 (1) - 내속 갈목 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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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분야 (1) - 내속 갈목 일원
  • 송진선
  • 승인 2007.0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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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의 성장 동력(2) - 새로운 관광지로 부상 
보은군의 성장동력을 꼽으라고 할 때 관광분야를 빼놓을 수가 없다. 아직 속리산을 중심으로 한 군내 관광인프라 구축이 미흡해 보은군의 성장을 견인하는 동력을 제공해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래도 어쨌든 보은군은 속리산이 있는 관광지이기 때문에 관광이 성장의 동력이 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더욱이 최근 말티고개를 중심으로 각종 관광기반이 확충돼 새로운 명소로 각광받을 것이라는 희망적 전망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아직 관광객을 유인하기엔 크게 미흡하지만 솔향공원으로 명명된 소나무 숲 복원사업을 비롯해 말티재 명소화 사업, 산림청에서 운영 중인 말티재 휴양림, 또 갈목리 주민들이 굴착한 온천개발 사업과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영화캐릭터 사업 등 말티고개를 중심으로 이 기반 확충이 꿈틀대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이미 보은군이 많은 돈을 쏟아부어 조성해놓은 솔향공원을 비롯해 말티재 명소화 사업 등 죽어있는 시설에 생명을 불어넣어 그야말로 성장의 동력이 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말티재 중심 다양한 시설 들어서

#1 솔향공원 2월 중 개관 예정
보은군은 관광시설 확충을 위해 내속리면 갈목리에 2005년부터 2006년까지 2년에 걸쳐 2.2㏊ 면적의 솔향공원을 조성했다.

소나무 복원사업으로 진행한 이 프로젝트는 정이품송(천연기념물 103호), 정부인송(천연기념물 352호)과 세계적 희귀목인 황금소나무를 보유한 보은군이 속리산이 갖고 있는 소나무의 상징성을 바탕으로 관광활성화로 연결하기 위한 것.

부지매입과 건축, 조경, 토목공사 등에 국비 18억원, 도비 9억원, 군비 11억원 총 38억원이 투입됐다.

볼거리로는 784㎡ 규모의 소나무 홍보 전시관 1동을 건립했는데 45평 규모의 제1 전시실은 소나무 문화관으로 꾸며 소나무를 활용한 의식주, 생활, 문화·역사 등에 나타난 소나무 문화를 소개하고 있다.

소나무 영상 홍보관으로 꾸며진 85평 규모의 제2 전시실은 소나무의 생태, 숲속 생활 정이품송, 세조행차 등을 재연해놓았으며 소나무의 사계 등을 멀티영상으로 꾸며놓았다.

이와 함께 야외 조경용으로 도 산림한경연구소에서 정이품송 자목 1그루를 지원받아 식재했으며 추후 정이품송 주변에 있는 자목 2그루를 추가로 이전 식재할 계획이다.

특히 1전시실에서는 소나무가 집을 건축할 때 기둥으로 사용되고 등잔의 받침대로 사용되고 또 옛사람들에게 보릿고개시절 송기를 잿물로 우린 송기떡 등의 음식으로 구황의 시기를 보낸 것 등을 담아놓고 있다.

여기에 향긋한 솔잎 향이 박혀있는 송편은 솔잎의 피톤치드라는 물질이 세균을 방지한다는 과학적 연구결과로 조상들의 지혜로움, 송화가루를 이용한 다식, 우리지역 명주인 송로주와 솔잎을 이용한 차 등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실생활에서 의식주로 소나무가 활용되고 있는 것을 사진으로 담아 전시했다.

기성세대들에게는 추억의 장소가 되기에 충분하고 70년대를 거치지 않은 세대들에게는 과거 조상들의 삶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학습의 장이 될 수 있다.

#2 말티고개 명소화사업 보완 필요
말티고개 명소화 사업은 투자한 돈에 비해 사업효과를 주민들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곳이다.

보은군은 총 17억7000만원을 투입해 국도 변에 연상홍을 비롯한 화목류를 식재하고 정자 등 쉼터와 주차장, 화장실을 설치하고 등산로를 내는 등 휴식을 취하면서 말티고개 주변 광경을 감상할 수 있게 했다.

그러나 말티고개를 명소화한다는 사업 명에는 그동안 진행한 사업내용만으로는 크게 미흡하다.

군의 입장은 사업구간이 산림형질 변경의 불가능한 보안림인데다 영구 시설물 설치가 안되고 국도경계에 위치한 접도구역이어서 시설물 설치에 제약이 따르는 등 어려움이 많아 당초 계획보다 축소해 준공했다.

따라서 시설의 보완으로 말티재가 명소화사업이 투자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현재 누청리의 속리 터널과 외속 서원리의 갈목터널이 개통돼 속리산 진입 차량이 늘고 또 군에서 국도전환을 추진하고 있어 말티재는 군에서 활용정도에 따라 얼마든지 도로기능을 유지하면서 충분히 명소화를 시킬 수 있다.

우선 국유림이든 도유림이든 산 정상에 전망대를 설치해 보은읍내에 속리산을 조망하고 또 그곳에서 일출과 일몰을 감상할 수 있게 한다든가 국유림 쪽으로 등산로를 개설해 속리산 말티재 휴양림 등산로와 연계, 산림욕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밖에 산악 자전거가 크게 인기를 끌고 있는 추세에 맞춰 현재 말티재 구간의 도로변을 개조해 산악자전거를 탈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해도 좋을 듯 싶다.

#3 말티재 자연휴양림
2002년 1월에 개장한 속리산 말티재 휴양림은 2005년 6월 한국관광공사로부터 이 달의 가볼만한 곳으로 선정됐을 정도로 보은군의 휴양지로 안착됐다.

현재 ‘숲 속의 집’ 16동이 있으며 말티재 정상과 연결되도록 약 6km 정도의 등산로가 개설되어 있고 물놀이장과 산책로, 숲 속 교실, 취사장 등도 갖추고 있으며 머루, 다래, 더덕, 도라지 등 토속 식용식물과 오가피, 산초, 오미자, 등 약용식물원을 조성하여 이용객이 직접 볼 수 있게 했다.

1일 최대 수용인원은 500명 최적 인원은 150명이지만 특히 여름 성수 철에는 몇 달 전에 예약을 해야만 이용이 가능할 정도이고 주 5일 근무제 정착으로 평상시 주말에는 방갈로 차고 주중에도 단체에서 입소하고 있다.

이용자들도 인근 대전 충청권뿐만 아니라 서울, 부산 등 전국에서 찾을 정도로 보은의 명소로 자리잡았다.

도심에서의 찌든 때를 벗기에는 훼손되지 않은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우리 지역에서의 휴양이 최적임이기 때문일 것이란 분석이다.

#4 둘리의 숲속 여행 5월 완공
이미 지난해 착공에 들어간 엄청난 사연을 갖고 있는 둘리의 숲속나라 여행지 조성 사업도 올해 5월말이면 완공된다.

당초 영화 캐릭터 조각공원사업으로 한강 수계기금 12억4000만원을 화보해 군비 6억6000만원을 부담 당초 2004년 내북면 봉황리에 조성할 예정이었다.

당초 대상 사업장의 부도 등 부지 문제로 인해 표류하고 또 유명 영화배우의 얼굴이나 영화장면 등을 조각하는 것으로 계획했으나 초상권 문제 등이 얽혀있어 많은 문제를 야기해 결국 지난해야 겨우 내속리면 갈목리의 부지를 매입을 끝내고 어린이는 물론 청소년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던 인기만화 둘리모형을 이용한 캐릭터 공원으로 사업내용이 크게 변경 첫 삽을 뜨게 된 것이다.

둘리의 숲속나라 여행지 조성되는 영화 캐릭터 공원 조성에는 둘리 캐릭터 연출 모형 30점을 비롯해 둘리 공원 입구에 대형 조형물 1점이 들어서고 그 안에 엄마를 잃은 둘리가 엄마를 만나는 과정에 미로, 모래성, 인공폭포 등을 조성한다.

둘리 작가인 만화가 김수정씨가 지난 18일 직접 갈목리 현장을 방문하고 캐릭터 모형을 디자인하는 등 보은군의 둘리 캐릭터 공원 조성 사업에 크게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김수정 작가는 속리산 인근에 위치해 있고 인근에 청소년 수련시설이 이들 시설과 연계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면 속리산 방문객이 훨씬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앞으로 만화그리기 대회를 유치하는 등도 고려해 볼만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2008년 26부작으로 만화 둘리가 텔레비전을 통해 재방송될 예정이어서 보은군의 둘리 캐릭터 공원화 사업의 성공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이는 70년대 로버트 태권브이 향수를 갖고 있는 장년층들이 현재 샹영중인 로봇 태권V 관람하는 것만으로도 이해할 수 있다.

사업 완공 후 본격적으로 선보이기까지 더 두고봐야 알겠지만 현재 진행상태로만 보면 진흙 속에서 진주를 캐낸 것 같은 성공 예감이다.

여기에 온천공을 뚫었으나 이직 지구지정 등 제반 사업이 수반되지 못하고 있는 #5 갈목리 온천개발 사업이 본격적으로 지구로 지정돼 사업이 이뤄지고 아직 사업 승인이 나지 않았으나 갈목리와 불과 1㎞정도 인근 내속리면 상판리에 조성할 예정인 #6 속리산 레저 관광지 조성 사업과 정이품송과 속리산 유스타운 사이에 #7연꽃단지가 조성되면 속리산을 정점으로 주변에 내용이 충실한 다양한 관광인프라가 구축돼 관광객들에게 충만한 볼거리가 선사될 것으로 보인다.

솔향공원 등 휴양 체험문화 보완 필요

주 5일 근무로 인해 주말을 가족과 함께 보내는 것이 요즘 트렌드다. 우리는 인근에 인구 200만명이 넘는 대전시와 60만명이 넘는 청주시를 이웃하고 있지만 이들을 보은군으로 끌어들이지 못하고 있다.

주말만 되면 대전 인근의 계룡산과 유성온천이 미어 터지고 대청호반으로 향하는 청주시민들의 차량행렬로 주말만 되면 고은∼문의간 도로가 주차장으로 변하고 있으나 속리산은 관광객이 줄고 있다고 울상이다.

보은과 이들 지역과는 불과 1시간대 거리다. 대전에서 유성이나 계룡산을 가고 또 청주에서 문의 대청호변으로 가는데 걸리는 시간을 정체시간까지 따진다면 보은군까지 오는데 걸리는 1시간이 결코 길지 않은 시간인데 이들 지역 시민들은 보은에서 지갑을 열지 않고 계룡산이나 대청호, 산성 등에서 지갑을 연다.

이들에게 보은군은 10분, 20분을 더 차를 타고 와야 할 매력적인 곳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향후 청원∼상주간 고속도로가 개통되고 또 청주 간, 대전 간 국도가 4차선으로 확·포장되면 상황이 역전될 수도 있으나 이들의 차량머리를 보은으로 향하게 하는 요인을 만들어야 한다.

여기에 공주 장기와 연기남면일대에 들어서는 세종도시도 보은군에는 엄청난 기회요인이 된다.

입만 열면 튀어나오는 단어인 ‘체류형 관광지’가 되지 않으면 보은군은 관광객을 유치한다고 각종 시설 설치에 예산만 투입한 꼴이 되고 또 이들 시설을 관리하느라 허리만 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대형상품인 속리산을 갖고 있으면서도 초라하기 이를 데 없는 관광경기를 보이고 있는 현재의 보은군 정책에 대한 대수술이 필요하다.

가족중심의 여가문화와 함께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하며 건강도 다지는 웰빙을 추구하는 트렌드를 겨냥 맞춤 관광문화를 조성해야 관광이 보은군의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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