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17주년 기념 이향래 군수 신년 대담(2)
상태바
창간 17주년 기념 이향래 군수 신년 대담(2)
  • 송진선
  • 승인 2007.01.12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신활력 사업이 행정자치부에서 농림부로 이관해 올해부터는 당초 정부의 계획대로 자금이 지원될까 염려하고 올해로 사업이 종료될 수도 있다고 말하는 농민들이 많습니다. 보은군이 나름대로 야심차게 진행한 신활력 사업의 올해분이 완료되면 관련 사업이 얼마나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는지?

이향래 군수 = 신 활력사업은 기존의 낙후지역 지원사업과 차별화를 두고 전국 70개 시·군을 대상지역으로 선정해 최대 9년간 지원하는 사업으로 보은군은 1차 사업기간인 ‘05년부터 금년 말 까지 국비 81억여원을 들여 황토대추, 황토사과, 황토한우 명품화사업에 주력하여 추진하고 있습니다.

행자부의 신 활력사업과 오지종합개발사업, 농어촌 주거환경개선사업과 보건복지부 소관인 농어업인 연금보험료 지원사업 등 농촌개발과 직결되는 사업을 농림부로 이관하고 금년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앞서 신 활력사업의 중단을 농민들이 걱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농림부의 정책 전환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농림부 장관의 신년사에서 보면 기존 유사한 사업과 통합하고 지원조건을 단일화해 중단 없이 2008년도부터 지원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 군은 ‘2005년과 2006년 2년 연속 전국 신활력평가 우수 시·군으로 선정돼 기존 사업비 외에 총6억원의 인센티브를 받은 바 있어 내년 2차 신활력군으로 재 선정 되리라 확신하고 있습니다.

우리군의 신 활력사업은 지역혁신체계구축, 황토대추, 황토사과, 황토한우 명품화사업 등 4개분야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역혁신체계의 구축사업은 워크숍,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한 토론회, 지역혁신대학 운영 등 자생력을 키우기 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높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또 황토대추의 경우 단위면적당 소득액이 1㏊당 1억500만원에서 1억3600만원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으며, 황토사과에서도 생력형 과원관리 시스템의 구축으로 10a당 286시간에서 80시간으로 72%의 노동력 절감효과를 거뒀습니다.

또한 속리산 황토한우 브랜드 육성 사업은 보은황토한우 고유브랜드인 ‘조랑우랑’의 특허출원과 황토한우 ISO인증획득, 농협청주물류센터 상설매장 입점 등 명품한우로 육성시켰습니다.

마지막으로 황토사과축제, 보은한우축제, 도농교류 행사를 통한 농특산물 판매와 우리 농산물 브랜드의 인지도가 크게 상승했습니다.

작년에 제2회 황토사과축제는 8000명의 외지인들이 참가해 브랜드 인지도 상승 및 10억여원의 경제파급효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고, 올해는 황토사과축제, 대추 한마음축제가 예정되어 있어 그 파급효과가 한층 더 커질 것이라 생각됩니다.


- 녹색농촌 체험, 산촌체험, 팜-스테이, 장수마을 등 주5일 근무제에 따른 농산촌 체험관광 문화가 정착되고 있습니다. 군내 일부 마을에도 이같은 사업이 들어가 운영되고 있지만 아직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농촌의 풍경 하나하나가 관광상품으로 인식되고 있는데 보은군의 농촌관광산업에 대한 계획은?

이향래 군수 = 우선 녹색 농촌체험마을은 관광개념을 농촌에 도입하고 도농교류를 활성화하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002년 회북 쌍암·고석리, 2003년 회남 분저리를 체험 마을로 지정해 각 마을에 2억원씩 지원해 도농교류 활성화 및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2006년에는 산외 대원리에 사업비 2억원을 지원, 체험마을을 조성 중에 있고, 2007년에도 산외면 산대2리를 체험마을로 지정해 2억원을 지원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또한 회남 분저리에 사업비 1200만원을 지원해 사무장을 채용함으로써 체험마을 관리 및 운영, 체험마을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밖에 산촌생태마을 육성사업으로 조사된 6개읍면 87개마을 중 매년 1개마을씩 산촌생태마을을 조성할 계획인데 지난해 회북면 건천리를 대상으로 산촌개발 관련 실시설계가 진행 중에 있고 14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2008년까지 산촌체험관련 시설을 설치하는 등 마을을 정비하여, 자드락과 대추를 주 테마로 한 생태체험마을로 다시 태어나게 될 것입니다.

산외면 대원리도 2007년 사전설계 대상마을로 선정 국도비 등 1억90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 금년도에 사전 설계를 완료할 계획입니다.

농촌건강장수마을 사업은 산외면 산대2리와 내북면 동산리가 대상마을로 선정돼 3년간 육성 지원하고 있습니다. 산외면 산대2리는 시멘트 담장을 철거하고 자연친화적 담장으로 만들기 위해 철쭉, 영산홍, 주목 등을 식재 친환경 생울타리를 조성사업을 펼쳤고 휴경지에 재배한 철쭉, 영산홍 등을 마을 곳곳에 식재할 계획이며 올해는 향토수, 유실수 등을 식재하고 휴식공간을 조성해 자연과 농촌다움이 소득화로 연계되는 마을로 가꿔 나갈 계획입니다.


- 우리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속리산을 찾은 관광객이 급격히 감소하는 등 관광경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습니다. 관광산업의 재도약을 위한 관광정책이 있다면?

이향래 군수 = 관광객의 감소는 지난 IMF 이후 나타난 현상으로 현재 내륙관광지의 공통적인 사항입니다만, 관광경기의 침체는 앞으로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우리군에서는 이러한 관광객의 감소추세를 극복하고 속리산을 찾는 관광객의 유입정책을 위하여 첫째, 관광기반 시설 확충, 둘째, 문화관광유산의 관광자원화, 셋째, 지역 특성을 부각시킨 관광상품 홍보를 관광산업의 큰 축으로 해서 추진 중 입니다.

먼저 관광기반시설 확충을 위해 2002년도부터 총 사업비 136억원을 투입하여 지난해 법주사 진입로 황토길포장, 관광안내판 정비, 충북알프스등산로 화장실 설치사업, 말티재 명소화 사업 등을 지난해 마무리했고 금년도에는 속리산 관광안내소 신축, 속리산 연꽃단지조성, 보은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을 완공할 예정이며, 민자 261억원으로 속리산 일원에 건립을 추진중인 ‘속리산 레저 관광지’조성사업이 마무리되면 속리산 관광활성화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특히, 매년 증가추세에 있는 등반인구의 확보를 위해 43.9㎞의 충북알프스 등산로를 대대적으로 정비해 속리산 관광기반 여건을 총체적으로 완비할 계획으로 추진 중입니다.

또한 우리군만이 보유하고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을 관광 자원화 하기 위해 선씨 고가의 관광체험시설을 마련하는 한편 산성(山城)순례, 법주사 산사(山寺)체험, 지역특산품(도실공예 등) 의 체험시설 확충방안을 강구해 나가면서 방송 및 지방의 다양한 홍보매체를 활용한 대외 홍보활동에 전력을 다해 나갈 각오입니다.


- 동학기념공원이나 솔향공원 등 특별히 볼거리 없는 공원이 남발되고 있는 가운데 군민들의 소도읍 육성 사업에 거는 기대가 큽니다. 향후 추진 계획은?

이향래 군수 = 소도읍 육성사업은 2006년부터 2009년도까지 4개년간 총 394억원(국비100억, 도비30억, 군비 77억, 민자 112억, 타 부처사업 75억)의 사업비를 투자해 보은읍 보청천 주변 동다리 확장 등 지역기반시설정비 사업과 누청리, 대야리 일원에 9만여평 규모의 캐슬랜드, 황토테마랜드, 자생식물유전자원실 등을 조성할 계획으로, 2006년도 7월에 세부 사업추진을 위한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착수하여 추진 중에 있습니다.

소도읍 육성사업 중 중점적으로 추진할 캐슬랜드, 황토테마랜드, 자생식물유전자원실 등에 대한 사업의 타당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 중에 있으며, 사업장부지에 대하여도 금년 말 고속도로 개통으로 인한 고속도로 IC 및 속리산과의 접근성이 용이한 기존의 동학공원을 관광자원화 할 수 있도록 주변에 테마랜드를 조성해 볼거리, 체험학습 프로그램개발 등을 위한 부지를 다각적으로 검토 중에 있어 소도읍 육성사업 완료 후 침체된 속리산의 관광객 유치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여성 결혼이민자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이들이 겪을 문화적 격차 해소를 위한 한글교실 등 다양한 사업이 전개되고 있으나 결혼이민자 수에 비해서는 사업에 참여하는 비율이 적은 것이 사실입니다.
2세에 대한 문제도 심각해 가정학습을 담당하는 어머니의 한국어이해력 부족이 2세들의 학습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외국인 여성 가정 지원 사업은?

이향래 군수 = 우리 보은군에서는 여성결혼이민자에 대해 다양한 지원으로 한국가정생활의 적응 및 원만한 결혼생활을 통해 행복하고 단란한 가정으로 육성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2006년 11월말 현재 보은군 여성결혼이민자 현황을 보면 10여개 국가 100여명이 이주해 와서 살고 있으며 이중, 베트남, 중국, 일본 이주자가 다수이고 보은읍에 17%, 면 단위에 83%가 거주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또한 여성결혼이민자가정수와 자녀수를 살펴보면 외국인 주부는 108명이 가정을 이루며 생활하는 가운데 자녀는 106명으로 초중고생 34명, 미취학 72명으로 조사되었습니다.

2003년 이후 국제결혼의 빠른 증가로 2010년경부터는 학생수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주자 자녀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에 2005년도에 여성결혼이민자 대상으로 스위트홈 교실을 운영하여 한국어를 비롯한 전통예절, 컴퓨터, 우리 음식, 가요, 유적지탐방 등 다양한 교육기회를 제공했고 이를 계기로 매월 1회 정기적인 외국인주부 동아리 모임을 통해 한국생활 정착을 돕고 있고 외국인 주부요리 솜씨자랑 시연회, 외국인 동거부부합동결혼식, 문화유적지답사 및 각종행사에 외국인 주부를 참여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언어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기 위해 여성회관과 삼승면, 내북면, 산외면에서 한국어교실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여성회관에서는 수요일과 금요일, 주 2회 가족과 함께 한글과 더불어 주제별 강좌 수강, 전문지식을 배우고 있습니다.

2007년도에는 여성결혼이민자 자녀 40명에게 총 200만원의 학용품비를 지원하고 또한 가족공동체 형성을 위해 도자기 공예, 인형극 참여 등 지역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며 여성결혼이민자 부부 40쌍에게 행복한 가정만들기 교육과 문화유적지를 탐방해 부부의 올바른 부부상 정립과 화목한 가정을 통한 건강한 다문화 사회를 형성해 나가고자 합니다.


- 감소하고 있는 농촌인구 증가 시책사업으로 각 자치단체에서 앞다퉈 은퇴자 마을을 조성하거나 전원 마을을 조성해 도시에 거주하는 부유층을 이주시키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보은은 고속도로 개통 및 국도 확포장으로 행정중심 복합도시 및 대전 청주지역의 주거지로서의 매력이 있는 곳입니다. 보은군의 계획은?

이향래 군수 = 현재 민간사업주도로 내속리면 일원에 20여가구 규모의 전원마을 조성계획이 있습니다. 우리군에서도 전원마을을 조성하고자 2007년도 상반기 중 충북도청에 사업을 신청할 계획으로 있으며 전원마을조성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면 기반시설보조금으로 10억원(국비 100%)을 배정받아 2008년도에 사업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 총 100억원 모금을 목표로 하고 있는 보은군민장학회는 기금을 확보하는 것도 큰 문제이지만 자녀교육을 이유로 외지로 이사하는 주민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 목표액 달성 후 실제로 수혜를 볼 학생들이 있을까 싶습니다. 목표액 조기달성과 함께 장학사업전개로 본 목적을 수행하기 위한 군의 입장은?

이향래 군수 = 관내 우수학생의 외부 유출을 막고 인재를 육성해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2004년 9월에 설립된 재단법인 보은군민장학회가 2년여 기간동안 운영되어 오고 있습니다.

그 동안 군민여러분을 비롯한 출향인 여러분과 우리군을 아끼고 사랑해 주시는 독지가 여러분 등 1천여 후원자들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2년 3개월의 짧은 기간내에 46억원이라는 괄목할 만한 장학기금을 조성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46억원이라는 기금은 조성하기는 어려우나 이를 원금까지 투자해서 사용하기 시작한다면 불과 몇 년 내에 소진되고 말 것입니다. 따라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기금 마련 동안은 사업의 대상과 폭이 한정될 수밖에 없다고 판단됩니다.

우리군에서는 장학회의 내실 있는 운영을 위하여 100억원의 기금조성까지 매년 10억원의 군비를 출연하고 후원회원을 지속적으로 관리·운영해서 자녀 교육문제로 인근 시·군으로 이주하는 사례가 최소화 되도록 학부모, 학교, 행정기관이 삼위일체가 되어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해 나가겠습니다.

-교육지원조례 제정도 만찬가지입니다. 군에서 시행하는 각종 사업은 궁극적으로 지역주민들의 행복한 삶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교육 환경 때문에 주민들은 계속 도시로 이주하고 있습니다. 교육부문에 대한 투자는 보은군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보는데 교육지원조례 제정에 대한 향후 계획은?

이향래 군수 = 현실적으로 전국 지자체가 교육부문에 투자하고자 하는 의지는 있으나 지방세와 세외수입으로 소속공무원의 인건비를 충당하지 못하는 자치단체는 보조를 제한하도록 규정되어 있어 각 시군이 조례제정을 미루고 있었습니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고자 현재 교육인적자원부에서는 이 부분을 삭제하는 것을 주요골자로 하는 관련법을 개정하고자 입법 예고 중에 있고 우리 군에서는 이 법의 공포 즉시 관내 교육기관에 지원이 가능하도록 교육지원조례 제정에 착수하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이향래 군수 = 군정을 추진하는데 있어 단기적인 효과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확고한 소명의식을 가지고 군정을 이끌어 나가고자 합니다.

보은 발전을 위하여 군민 여러분과 함께 고민하고, 뜻을 모으고, 힘을 합하여 노력하는 한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무쪼록 꿈과 희망 속에 밝아 온 정해년 새해를 맞이해 우리에게 ‘밝은 희망’이 있다
것을 기억하시고 군민 여러분의 지혜와 슬기를 모아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