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공무원을 뽑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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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공무원을 뽑는다면
  • 송진선
  • 승인 2007.01.1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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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5년에 이어 2006년 충북도 본청내 6급 이하 공무원 320명을 대상으로 베스트와 워스트 공무원을 선정한 투표결과가 공개된 적이 있다.

처음 실시했을 때 당시 박경국 전 문화관광국장이 표를 가장 많이 얻은 베스트 공무원었고 1년 뒤인 지난해 실시했을 때에도 당시 박경국 기획관리실장이 베스트 공무원에 선정된 바 있다.

충북도 직장협의회가 전문성, 책임성, 민주성, 지도력, 도덕성 및 인간성을 평가 항목으로 구분해 평가한 결과다.

이런 결과를 새삼스럽게 들고 나온 것은 박경국 전 충북도 기획관리실장을 칭찬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만약 보은군에서 5급 이상 사무관을 대상으로 하거나 6급이상을 대상으로 해서 하위직 직원들이 이같은 평가항목으로 소위 인기투표를 할 경우 결과가 어떻게 나올까 궁금해서다.

전문성, 책임성, 민주성, 지도력, 도덕성, 인간성 어느 것 하나 만만한 것이 없다.  전문성이 높게 평가되면 인간성이 낮게 평가되고 인간성은 후하나 지도력이 떨어지고 책임성이 떨어질 수 있다.

과연 평가를 당하는 경우 자신할 수 있을까.

충북도가 이같은 인기투표를 했을 때 한때 보은청 내에서도 보은군도 이런 투표를 하면 재미있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누구는 어떻고 누구는 어떻고 하는 식으로 평가가 되기도 했다.

당시 베스트보다는 워스트로 지목되는 사람이 많았다.  베스트의 자질을 발견하기 보다는 워스트의 소견을 많이 보였기 때문일 것이다.

각종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연간 2000억원에 가까운 돈을 집행하는 사람이 보은군 공무원들이다.

보은의 미래가 공무원들의 손에 의해 재단되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 베스트 보다는 워스트 공무원이 많다면 공무원들의 선택권이 없는 보은군민들은 너무 억울한 것이다.

실거주 인구 3만3000여명에 불과한 보은군. 그것도 65세 이상 노인이 전체 인구의 23%정도를 차지할 정도다.

힘없는 그들이 오로지 믿는 구석이라고는 공무원밖에 없는데 새해에는 워스트 보다는 베스트 공무원이 많이 나오길 기대한다.

<삼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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