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반대 도민 궐기대회
상태바
한미FTA반대 도민 궐기대회
  • 보은신문
  • 승인 2006.11.24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역민 200명 참가, 중단 촉구
지난 22일 ‘한미FTA 저지 충북도민운동본부’ 주최로 청주에서 열린 한미FTA저지 충북도민 총궐기대회에 보은군에서도 농민들이 대거 참여해 한미 FTA 협상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농업경영인 군연합회(회장 이상욱)와 보은군 농촌지도자연합회(회장 주진홍), 보은군 이장협의회(회장 구명서), 여성농업경영인회(회장 윤순화)를 비롯해 농협노조 보은지부 등 200여명은 이날 청주체육관 앞에서 도내에서 모인 농민과 노동자 등 5500여명(경찰추산)과 함께 한미 FTA협상 중단 등을 촉구했다.

특히 연대 소속 각 단체들은 FTA 반대이유를 담은 홍보물을 배부해 참가자들에게 이해를 도왔는데 특히 FTA 때문에 멕시코에 농민이 사라지고 있다며 한미 FTA를 반대해야 하는 이유를 들고 있다.

멕시코의 경우 미국과 FTA를 체결한 후 1단계 옥수수 등 12개 곡물에 대한 약정가격 수매제를 폐지했고, 2단계 각종 농업보조금 지원을 폐지했으며, 3단계 옥수수 완전 개방으로 멕시코 농업이 붕괴됐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우리나라도 미국과 FTA를 체결하면 1단계 추곡수매제를 폐지해야 하고, 2단계 비료보조금을 폐지하는 것은 물론 농어업용 면세유 폐지, 3단계 쌀 완전개방으로 농업이 붕괴된다며 FTA는 농산물 하나를 개방하는 것이 아니라 개방 후 그 나라 농업을 죽이고 미국 농산물 시장을 만들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과거 한-칠레 FTA로 핸드폰 업계가 떼돈을 벌었을지 몰라도 농민들은 그 대가로 피눈물을 흘려야 했고 피눈물을 닦기 위해 국민의 세금이 동원됐다”며 “우리사회 공동체를 위해서라도 한미FTA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집회가 끝난 뒤 도청 앞까지 한미FTA반대가 적힌 대형 플래카드와 상여를 매고 장례식행진을 펼친 데 이어 일부 참가자들은 정우택 도지사에게 한미FTA반대입장 표명을 요구하며 경찰 저지선을 뚫고 도청 광장까지 들어가 농성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도청 정문과 담 일부가 파손됐지만 별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시위대 1000여명은 촛불문화제를 진행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집회에 참가한 보은군 농업인단체 회원들은 촛불문화제까지 참여한 후 보은으로 귀성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