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실업연맹회장기, 선수 열기에 비해 관중석은 썰렁
지난 21일 개막돼 5일간 열전을 펼친 한국실업양궁대회가 25일 폐막된다.보은공설운동장 리모델링 준공에 맞춰 치러진 이번 대회에는 올해로 17회를 맞이하면서 광주시청 등 남녀 29개팀 100여명의 실업선수 및 학생 양궁선수들이 대거 참가했다.
대회를 주최하고 있는 한국실업양궁연맹은 이번 대회를 통해 양궁의 저변확대와 대중화의 기틀을 마련코자 컴파운드대회를 오픈해 개최했으며, 개인 및 단체전 4강부터는 KBS 1TV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됐다.
그러나 대회규모나 출전한 선수들의 유명세를 보은군민들이 묵살하는 분위기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부 공무원 등 대회 관계자만이 썰렁하게 관중석을 지키고 있어 기록갱신에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것.
더욱이 이같은 경기 관중문화는 공설운동장 리모델링 등 스포츠 기반을 확충해 각종 대회를 유치, 지역경제를 견인한다는 군의 계획 마저 무색케 하고 있다.
하지만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은 이같은 경기장 분위기에 동요없이 과녁을 집중했다.
청원군청이 제17회 한국실업양궁연맹회장기 양궁대회에서 예선전 단체우승을 차지한 대회 첫날인 22일 청원군청 김문정은 여자부 70, 60m경기에서 687점을 얻어 2위인 현대모비스 주현정을 4점차로 제치고 선두에 올랐다. 순천시청 최진은 683점으로 뒤를 이었다. 청원군청의 최은영과 조은지도 678점과 672점으로 각각 10위와 16위를 마크했다.
청원군청은 여자부 단체전에서도 2037점으로 광주시청(2029점)과 대전시청(2029)을 따돌리고 선두에 올랐다.
남자부 90, 70m경기에서는 2005년 세계선수권대회 2관왕인 현대제철 정재헌이 675점으로 2위인 국군체육부대 이상현를 6점차로 이기면서 선두를 달렸다. 두산중공업의 김보람은 661점으로 개인전 3위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대회 남자부에는 세계선수권대회 2관왕인 정재헌을 비롯해 연정기(두산중공업), 홍성칠( SC제일은행), 김보람 선수를 비롯해 우수 선수들이 대거 참가했다.
여자부에서도 96년 애틀랜타올림픽 2관왕 김경욱(수원시청), 현 국가대표 안세진(대전시청), 김유미(한국토지공사)선수 등이 참가해 양궁의 진수를 보여줬다.
남자부 단체전에서는 국군체육부대가 4043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SC제일은행과 두산중공업이 각각 그 뒤를 이었다.
현대제철 정재헌은 1372점으로 남자부 개인예선 정상에 올랐고, 그 뒤를 두산중공업의 김보람(1365점)과 SC제일은행 김석관(341점)이 차지했다.
양궁 대중화 등을 위해 이번 대회에서 처음 치러진 컴파운드 부분에선 남 90, 50m경기서 고려대 박상인, 남 70, 30m 한상연(포스코)이 정상에 올랐으며, 여자부에선 순천대 서정희가 70, 60, 50, 30m경기 전 종목을 휩쓸었다.
여자 일반부 개인전에서는 예선 1위로 결승에 오른 현대모비스 주현정이 112점으로 광주시청 소속의 이은진을 3점차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기대를 모았던 청원군청의 김문정은 4강에서 이은진에게 107점으로 점수가 같았으나 마지막 화살에서 9점을 기록해 패했다. 청원군청 최은영은 8강전까지 진출했으며, 조은지와 박회윤도 각각 1,2라운드에서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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