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청·대야리 고분 수십기 발견
상태바
누청·대야리 고분 수십기 발견
  • 곽주희
  • 승인 2000.05.06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부분 도굴, 역사적 자료 발굴 보존해야
지금까지 군내에서 발견되지 않은 고분 수십기가 보은읍 대야리 동남쪽 야산에서 발견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삼년산향토사연구회(회장 김건식)는 지난달 29일 『멀리가는 향기』를 운영하는 김영조 사장의 제보를 받고 보은읍 대야리 동남쪽 야산에 있는 현재까지 알려지지 않은 고분 수십기를 발견, 답사했다.

이번에 발견된 이 지역의 고분은 대다수가 도굴꾼에 의해 무참히 파헤쳐 있지만 삼년산성과 관련해 신라시대 때의 고분으로 추정되는 등 지금이라도 전문가들로 구성된 조사단을 구성, 현장을 발굴해 역사적인 자료로 보존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삼년산향토사연구회 회원들은 “도굴된 주위환경에 비추어 볼 때 최근에도 도굴된 흔적을 볼 수 있었다” 면서 “어느 시대 것인지 누구의 것인지 등 철저한 조사를 통해 현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옛 조상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역사적인 자료로 보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년산향토사연구회 총무를 맡고 있는 김홍춘씨(48. 보은 장신)는 “대야리 남서지역과 풍취리 지역의 고분은 규모면이나 매장방법 등이 거의 평지를 이용한 면이 많으나 이곳의 고분은 특이하게 산능선을 이용하고 있으며, 매장방향도 거의 한 곳을 향하고 있는 등 신분이 높은 사람들의 고분이 아닌가하는 느낌을 받았다” 면서 “고분의 형태는 전문지식을 지닌 사람의 조사가 선행되어야 하겠지만 횡구식(橫口式) 석실분과 수혈식(竪穴式) 석관묘로 추측되며, 석축방법이나 그 기술은 문외한이 보아도 대단한 규모였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역사속에 사장되어 가고 있는 현장을 발견한 만큼 지금이라도 행정기관에서 전문가에 의뢰해 지표조사와 함께 발굴에 필요한 지원 및 강력한 의지로 이 역사의 현장을 보존하고 발굴해 잊어버린 우리의 역사와 삶의 흔적을 복원하는 작업을 빠른 시일내에 실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