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이 군민 복지향상을 위해 내년부터 2010년까지 4년간 추진하게 될 중장기 종합계획을 담은 ‘보은군지역사회복지계획’을 최종 수립했다.

지역사회복지계획은 사회복지사업법(15조 3항)에 근거, 지역의 복지문제를 각 지자체 단위 민·관이 협력해 스스로 만들고 해결하도록 하자는 정부 차원의 방침으로 금년부터 전국의 기초자치단체들마다 각자 용역을 추진, 최종 계획안을 수립해 가고 있다.

보은군은 복지계획 수립을 위해 지난해 민·관 공동의 지역사회복지협의체를 구성하고 기본방침을 결정한데 이어 충북도사회복지협의회(책임 연구원 표갑수 청주대 교수)를 용역 기관으로 선정해 11일 지역사회복지계획 최종 보고회를 가졌다.

최종 확정된 보은군지역사회복지계획은 성(性)·연령·직업·종교·학력 등을 기준으로 한 지역복지 욕구조사 및 여론주도층 의견조사를 바탕으로 영유아·아동·청소년·장애인·노인·여성·가족복지·사회복지 민간차원·사회복지 전달체계 등 총 8가지 부문별 세부계획 추진과제를 담고 있다.

특히 민선4기 보은군이 역점 추진하고 있는 복지 분야 중 4개년 지역복지 계획에 의해 가장 비중을 둔 것을 기초생활 보장으로 4년간 359억6600여만원 소요되는 것으로 잡았다.

그 다음 노인인구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사회적 추세에 맞춰 4년간 250억1200만원이 노인복지계획을 달성하는데 소요되는 예산으로 나왔다.

그 다음이 보육계획으로 83억1600만원, 장애인은 80억8800만원, 여성은 9억2200만원을 지역사회 복지계획 달성예산으로 잡았으며 전달체계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9억3200만원, 사회복지 민간자원 확보를 위해서는 3억7300만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것으로 계획했다.

특히 노인복지을 보면 장기 요양 보호를 위해 노인 요양원 지원, 노인전문 요양원 지원, 황토 실버타운 설치 운영 등을 계획하고 있으며 노인 일자리 개발 및 저소득 노인들을 위한 경로연금 지급과 경로당의 공동 작업장화로 일자리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담고 있다.

장애인 복지 계획은 장애인의 소득 보장을 위한 보은군 예산을 증액하고 직업재활센터를 활성화 시키며 중증 장애인 자립 생활기반 확립, 농촌형 장애아동 학습 지원 강화 등을 대거 신규 사업으로 수립했다.

아동·청소년 복지 분야에서는 가정 위탁 보호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을 비롯해 이동 도서관 운영, 방문간호사를 활용하는 방안, 조손 가정 지원, 결혼 이민자 가정 지원 등도 담았다.

청소년 복지 분야는 취약계층의 청소년 진로지도를 위해 직업 훈련과 취업알선, 공부방 운영, 청소년 지원센터 운영, 보건소를 활용해 지역사회 정신 보건 사업을 펼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여성 복지는 여성전문인력 발굴 양성과 성폭력 및 가정 폭력 피해여성을 위한 보호체계 마련, 성희롱 예방 강화책을 마련하는 등 여성 인권보호를 위한 대책을 중점 추진 과제로 뽑았다.

이와 함께 저소득 모·부자 가정에 대한 생계비 아동 교육비, 양육비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과 저소득 모·부자 가족의 자립을 위해 소액 창업 및 부업 자금 지원, 여성 세대주의 고용을 촉진하는 방안도 수립했다.

이밖에 여성 결혼 이민자를 위한 언어 교육 및 문화 적응 프로그램 운영, 여성 결혼이민자 가족문제에 대한 상담 및 멘토링 실시, 여성 결혼이민자 가족의 자녀 지원 서비스 제공 등을 중점 추진과제로 내놓았다.

그동안 정책적 지원이 미약했던 외국인여성에 대한 지원책이 구체적으로 마련돼 적은 예산 투입(4년간 5천여만원)에도 신선하다는 평가다.

그러나 세부 계획 추진시 군 자체 예산으로는 턱없이 부족해 국·도비 확보 관건이라는 점에서 자칫 계획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낳고 있다.

한편 보은군은 이 같은 지역사회복지계획 최종안을 충북도 보고하고 8월 중 보건복지부에 제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