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 소홀 분위기, 방역 강화해야…
충주에서의 구제역 발병 이후 추가 발병 사실이 알려지지 않아 축산 농가들이 방역에 대한 관심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마로면과 보은읍 등은 구제역 방역 활동에 모범을 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마로면의 경우 농가마다 소독약을 배부, 농가별 소독을 할 경우 소홀할 우려가 높아 마을별로 방역단을 구성, 운영해 효과를 극대화시키고 있다. 마로면의 경우 면 유입로인 마로면 적암리와 원정리, 한중리 입구에 소독조를 설치해 차량 소독을 실시하는 것은 물론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을 방역의 날로 정하고 공동방제를 실시하고 있다. 또 보은읍은 악성 가축 전염병인 구제역을 막자는 홍보물을 만들어 농가에 배부, 축산 농가들의 방심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대량으로 축산을 하는 지역의 경우 방역 활동이 잘 이뤄지고 있으나 한 두 마리 정도를 가축을 사육하고 있는 농가는 상대적으로 구제역 방역 활동에 소홀함을 드러내고 있다며 완전 박멸 때까지는 방역을 중단하면 안된다고 호소하고 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인근 충주 지역에서 구제역 발생 이후 지근거리에 있는 보은군에까지 확산될 것을 우려, 바짝 긴장하고 있었으나 추가 발생 사실이 알려지지 않자 혹시 박멸된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면서 소독활동에 소홀함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따라 군 축산부서에서는 “충주지역에서 아직 추가 발병 사실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14일은 지나야 추가 확인이 가능하다”며 “지금 소독을 중단하면 지금까지 한 소독은 무용지물이 될 수 있어 방역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축산 농가들을 독려하고 있다. 군은 보은농협에서 지원한 생석회 57톤과 군비 480만원을 들여 소독약 300통을 구입, 축산농가에 배부했으며, 또 도 예비비 1300만원을 지원받아 생석회와 소독약을 구입해 토요일 경 마을에 배부, 구제역 소독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난 17일 경남 거창에서 생석회를 뿌린 축사 바닥에 소가 방뇨하고 깔짚에서 발화한 사례가 있어 생석회 주변에 칼이나 낫 등 쇠붙이나 건초, 볏짚, 작업복 등 가연성 물건을 방치하지 말고 물기가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하는 등 농가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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