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대 국회의원 심규철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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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대 국회의원 심규철 당선
  • 송진선
  • 승인 2000.04.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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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천년 첫선거 투표율 도내최고 정치신인 선출
이번 16대 총선의 당락은 출신지 위주의 지역감정이 작용해 영동에서 63.5%를 얻은 영동 출신의 심규철 후보가 당선됐다. 심 당선자의 경우 영동을 제외한 보은군에서는 8.7%, 옥천군에서는 8.6%에 불과한 매우 저조한 득표를 보여 사실상 영동 군민들이 국회의원을 만들어준 셈이다.

이는 선거 초반부터 영동군민들이 “영동사람이면 막대기가 나와도 찍어주겠다”며 똘똘 뭉친 것으로 알려졌던 것에서 읽을 수 있고 지난 11대 이동진 전 국회의원 이후 국회의원을 한 명도 내지 못했던 설움(?)을 한풀이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따라 주민들은 심 당선자가 보은과 옥천 유권자들의 표를 분석해 당선자의 포용으로 지역화합을 이끌어내고 지역 주민들의 뜻을 겸허히 수용, 지지를 얻을 수 있는 국회의원이 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번 총선 보은·옥천·영동선거구의 유권자 12만4355명 중 9만2360명이 투표에 참가해 74.3%의 투표율을 보여 충북 도내 평균 투표율 60.8%를 크게 상회,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특히 보은군은 유권자 3만3522명 중 2만5378명이 투표, 75.7%의 투표율을 나타내 충북 도내에서 최고를 기록했고 옥천군과 영동군도 각각 73.7%를 보이는 등 투표율이 높았다. 이중 심규철 후보가 남부 3군군 총 유권자의 28.2%인 2만6030표를 얻어 당선됐다.

또 이용희후보는 보은군에서 25.5%인 6234표, 옥천군에서 42.4%인 1만4268표, 영동군에서 13.5%인 4453표 총 2만4955표를 얻었다. 자민련 박준병 후보는 보은군에서 17.7%인 4401표, 옥천군에서는 42.9%인 1만4268표, 영동군에서 13.9%인 4594표 총 2만3263표를 얻었고 무소속 어준선 후보는 보은군에서 48.6%인 1만2074표, 옥천군에서 6.2%인 2049표, 영동군에서 6.9%인 2296표로 총 1만6419표를 얻는데 그쳤다.

이중 남부 3군에서 골고루 득표를 한 이용희 후보의 경우 여당의 프리미엄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되고 특히 보은에서 25.5%를 얻은 것은 태권도 공원유치를 위해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보인다. 박준병 후보도 각 지역에서 골고루 득표를 한 것으로 보아 과거 여당의 막강 실세였었을 때 박후보에 대한 향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고 어준선 후보의 득표를 분석해보면 현재의 유권자들의 수준이 국회에서 입법하는 등의 의정활동보다는 주민들과 자주 만나는 것을 바라고 있는데 어의원의 경우 이러한 것이 부족했기 때문이 아니겠느냐는 것이 정가의 분석이다.

한편 선거가 종료된 후 공개된 TV방송의 출구조사 결과 심규철 후보가 1위로 나타났고 개표 진행중 순위변동이 없자 심후보측은 일찌감치 축하분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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