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속리축전 속리산신제 뒷풀이 행사로
그동안 문헌상으로 전해 내려오던 법주사에서 매년 설날에 나무로 만든 남근을 가지고 놀았던 송이놀이가 재연될 것으로 알려져 향토문화에 대한 지역민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보은문화원(원장 박대종)은 지난해 속리산 법주사의 송이놀이를 재연하기 위해 청주대 김영진(국어국문학과)교수를 통해 송이놀이의 역사적 고찰과 문헌상 근거를 찾는가 하면 이를 토대로한 속리산신제 송이놀이 시나리오 작성해 오는 5월 속리축전 속리산산신제의 뒷풀이 행사로 재연될 전망이다. 이번 송이놀이의 재연은 보은의 속리산은 우리나라의 명산으로 신라시대 국행제를 지냈고 산중사람들이 매년 상달인 10월에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여 산신굿을 한 곳이며 속리산을 여신으로 이해했던 시기에 생산의 신성이 있는 남근을 바치며 축제를 해오던 것을 근거로 하고 있다. 특히 법주사에서 설날에 행하던 송이놀이는 속리산산신제의 뒷풀이인 축제의 놀이로 현대적 해학에 맞는 관광상품으로 선보일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이러한 기록외에도 송이놀이는 남근은 신앙의 대상이 아니라 여신에게 바치는 공물이며 옛말부터 내려오는 우리나라의 풍속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송이놀이 재현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이번 재연될 송이놀이는 속리산산신제에 이어 행해지며 동헌을 상징하는 무대를 꾸미고 현감과 육방관속이 신분에 맞는 의상을 갖추고 시작되며 연기자의 음담을 적당히 섞은 대사와 코믹한 행동, 그리고 남근의 모양도 사실적이기 보다는 과장되고 회화적으로 표현되어 관객의 호기심과 웃음을 극대화시켜 축제의 성격을 최대한 살려 나갈 예정이다.
이에대해 문화원의 한 관계자는 “이번 송이놀이는 전문가의 조언을 통해 역사적인 전통문화를 재현하는 만큼 현대적 감각에 맞는 축제로 예술로 변화시킬 것” 이라며 “처음 재연되는 만큼 연기력 있는 연극인들의 출현이 요구되며 앞으로 지역민의 놀이로 자리잡을 수 있는 기틀을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 고 말하고 있다. 한편 오는 5월 개최되는 제23회 속리축전은 지난해 이어 속리산 일대를 주무대로하여 전통문화와 자연경관이 조화되는 관광문화축제로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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