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 호흡기능 회복 및 주변 환경 정비 추진
충북의 상징인 정이품송 수세회복을 위한 특별대책이 마련된다. 천연기념물 제103호인 정이품송이 노령 및 주변환경의 변화로 수세가 급격히 약해지고 있어 문화재청(청장 서정배)은 정이품송의 지속적인 관리와 수세회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보호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문화재청이 최근 관계 전문가와 함께 조사한 결과 정이품송의 수세가 약화되는 주요 원인이 지난 73년 설치된 도로가 뿌리 끝부분을 덮고 있어 호흡에 심한 지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또 정이품송의 바로옆에 흐르고 있는 하천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수중보가 설치되어 주변땅에 습도가 많아진데 원인이 있을 뿐 아니라 지난 80년대초 이 지역에 침입한 솔잎혹파리의 피해도 한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에 따라 문화재청은 우선 올해 뿌리의 호흡기능을 회복시키기 위해 뿌리부분을 덮고 있는 흙을 당초 지반에 가깝도록 걷어내고 습도에 의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수중보를 없앤 후 배수로 설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군의 한 관계자는 “정이품송이 우리나라 천연기념물을 대표하는 소중한 문화재인만큼 우선 4천여만원을 투입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것” 이라며 “매년 국가예산을 집중 투입해 정이품송 생명을 연장하기 위한 지속적인 병충해 방제와 각종 수세회복조치를 취할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이품송은 세조가 정이품의 벼슬을 하사했다는 전설과 아름다운 수형을 지니고 있어 문화 및 생물적 학술가치가 매우 큰 소나무로 충북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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