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주부를 원어민 강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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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주부를 원어민 강사로
  • 송진선
  • 승인 2006.03.3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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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영어·일본어·중국어 회화 가능
도시보다 교육환경이 열악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있는 지역 학생들의 외국어실력을 높이는데 외국인 주부들을 원어민 강사로 적극 참여케 하는 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자녀교육을 위해 도시로 이주하는 주민들이 많고 또 저소득층 가정의 경우 학원교육 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는 현실에서 외국인 주부들이 방과후 학교의 외국어 강사로 참여할 경우 농촌지역 학생들의 외국어 학습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다.

보은 교육청에 의하면 군내 총 35개의 학원 중 원어민 강사가 지도하는 학원은 한 곳에 불과하며 영어 지도 학원은 세 군데이지만 학원 수강생의 경우 경제적으로 뒷받침이 되는 가정의 자녀들이 대부분이다.

저소득층 자녀의 경우 외국어 교육을 위한 학원 수강은 사실상 꿈도 꾸지 못하는 형편이다.

따라서 원어민 강사로 참여하는 외국인 주부에 대한 강사료는 향토인재 육성 차원에서 보은군민장학회에서 지급하는 방식으로 추진할 경우 일반 가정은 물론 저소득층 자녀들의 외국어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군에 따르면 현재 외국인 주부는 2005년 10월말 현재 64명으로 일본인 여성 15명, 중국인 여성 25명, 베트남 12명, 필리핀 5명, 우즈베키스탄 4명, 이외 캄보디아, 에콰도르 각 1명씩 있으며 이중 일부 외국인 주부 경우는 원어민 강사로 출강 학생들을 지도하거나 외국인들이 방문했을 때 통역자로 참여하고 있다.

이같이 외국인 주부들이 원어민 강사로 참여할 경우 학생들의 외국어실력을 높이는 계기가 되는 것은 물론 저소득 가정의 사교육비 절감과 외국인 주부들의 생활안정을 유도하는 등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학부모들은 "여건이 좋은 도시지역 학생들은 원어민 강사가 지도하는 학원을 다니거나 방학을 이용해 해외 단기 연수를 받는 등 외국어 교육을 위해 다양한 방법이 시행되고 있으나 농촌지역 학생들은 현실적으로 외국어는 학습 여건이 크게 떨어지는게 사실"이라며 "자치단체가 운영하고 있는 군민장학회의 학습비 지원으로 외국인주부들을 강사로 초청, 외국어회화교실을 연다면 저소득층의 사교육비 줄이는 등 소규모 농촌학교의 혁신적인 학교교육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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