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지역밀착형 변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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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지역밀착형 변신 중
  • 송진선
  • 승인 2006.03.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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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방, 문맹자 교육, 영어교실 운영하며 주민 속으로
군내 각 교회가 고유의 교리전파와 관련한 신도확보에 그치지 않고 종교활동과 관계없이 사회교육을 하는 등 지역밀착형 교회로 변신하고 있다.

특히 교회에서 참여한 교육활동은 방과후 학생들을 지도하고 또 경제적인 사정으로 학원을 다니지 못하는 저소득층 자녀들에 대한 지도까지 이뤄져 학부모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최근 교사회학교를 자청한 교회는 이미 지난해 12월 본보를 통해 보도된 대로 탄부면 매화리 매화교회와 회남면 사음리 어부동교회, 내북면 동산리 주성교회가 있다.
또 보은읍 삼산리 보은교회와 보은읍 교사리 중앙교회도 평생학습 기관을 자처하고 있다.

이중 사음리 어부동 교회와 동산리 주성교회 등은 벽지에 위치해 학원 등이 없어 학생들이 일부터 학원을 다닐 경우 일부러 보은까지 와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는데 교회에서 방과후 지도를 흥미롭게 진행해 학원교육을 받지 않고도 학습효과를 얻었다는 평이다.

매화교회(목사 이동열)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개설했던 행복한 한글학교는 대부분 50대 후반에서 70대까지 경제사정과 일제 강점기와 6.25전쟁을 겪으면서 학업을 포기한 할머니 학생 20여명이 교육을 받았다.

매화교회에서는 한글 뿐 아니라 산수교육을 실시해 호응을 얻었다.
또 회남면 사음리 어부동교회(전도사 손경란)도 지난해 11월 공부방을 개설해 방학기간 면내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공부방을 운영하면서 저녁식사를 제공하고 독서지도와 방학숙제 지도 및 한글 교실도 운영했다.

내북면 동산리 주성교회(목사 이병수)는 지난해 9월 교회내 공부방을 개설해 매주 2일씩 공부방을 운영하면서 올해 1월과 2월에는 겨울방학을 이용해 계절학기를 열어 주성교회 계절학기에 참여한 학생들이 알찬 겨울을 보내게 했다.

계절학기 지도과목은 원어민 교사가 지도하는 영어회화 교실도 운영하고 6학년을 대상으로 중학교 과정을 지도하기도 했는가 하면 수학과목은 수준별 맞춤 교육으로 학습효과를 높이는 등 학생들에게 성취욕을 갖게 해줬다.

특히 주성교회는 내북초등학교에 공문을 보내 계절학기에 참여할 학생 30명을 모집하고 점심 식사를 제공하며 수업 후에는 먼 거리 학생들을 위해 교회 차량을 이용해 집까지 안전하게 데려다 주는 등 교회가 방과후 학교로서의 역할까지 해내 학부모는 물로 지역주민들로 부터 호응을 받았다.

보은교회(목사 이희동)는 자체 교육관에서 2월부터 저소득층 자녀를 대상으로 공부방을 개설해 방과후 학습지도를 하고 있다.

지도학생은 기초생활 수급대상 가정 자녀 등 저소득 층 자녀를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학교 전 과정 지도와 특별 과목으로 수학, 한문, 미술, 서예와 독서지도를 하고 있는데 참여한 강사는 모두 교회신자들이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보은 중앙교회(목사 조남업)는 지난 7일 영어교실을 개강, 운영하고 있다. 지도강사는 특히 조남업 목사의 부인인 정경애 여사가 맡고 있는데 1기는 우선 6월말까지 운영하고 후반기에 또 3개월간 운영할 계획이다.

중앙교회는 영어교실 외에 일요일 낮12시부터 1시간씩 문맹자들을 대상으로 자체 한글교실도 운영해 학생들의 학습의욕을 고조시키고 성인들의 사회생활에 크게 도움을 주고 있다.

이같이 교회는 더이상 신도들만의 성역이 아닌 벽을 크게 낮춰 지역과 함께 하는 학습공간,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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