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에 70m 하우스 날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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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풍에 70m 하우스 날아가
  • 송진선
  • 승인 2006.03.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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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한 묘서 정완헌·장주익씨 고추 비가림 시설 피해
심하게 황사가 날리는 등 강풍이 불었던 지난 12일 수한면 묘서2리와 거현2리에 돌개바람이 불어 고추 비가림 시설이 큰 피해를 입었다.

피해농가인 정완헌(52)씨와 장주익(55)씨에 따르면 오후 2시경 돌개바람으로 정완헌씨는 고추비가림 하우스 150평 1동이 전파되고 150과50평 하우스 2동이 각각 반파되었으며 장주익씨는 175평짜리 하우스 2동이 전파됐다.

하우스는 길이가 70m이고 높이만 해도 4m였고 철근 또한 32mm로 가장 굵은 것을 사용했으며 비닐 두께도 두꺼웠지만 돌개바람은 70m나 되는 하우스를 날려버려 바람의 위력을 확인케 했다.

정완헌씨와 장주익씨는 보은군 고추 비가림 시범사업장으로 선정돼 4월초 고추묘 이식을 위해 이미 하우스 내에는 고추용 퇴비를 내는 등 파종 준비까지 모두 마친 곳이어서 다른 작물을 심을 수도 없는 곳이다.

그러나 군에서는 바람으로 인해 보은군에 전체적으로 피해를 입은 것도 아니고 해당 지역만 피해를 입은 것이어서 재난으로도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하우스 피해에 다른 보상을 전혀 받을 수 없는 농가는 새로 하우스를 설치하고 또 비닐을 씌워야 하는 등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피해농민들은 4월 초순이면 비가림 시설에 이식을 해야 하는데 보상도 없어 막막하다며 고추를 생산해서 가을에 팔아야 융자금이라도 갚는데 이렇게 피해를 입은 상태에서 다시 모든 시설을 마련해야 한다면 너무 큰 부담이라며 대책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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