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곡리 바람 잘 날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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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곡리 바람 잘 날 없다
  • 송진선
  • 승인 2006.03.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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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산개발하다 폐기물 소각장 부지 거론
금강 상류인 경북 평온리에 감염성 폐기물 중간처리장을 설치하기 위해 사업주가 해당 행정기관에 사업을 신청한 것이 알려지면서 경북 임곡리는 물론 마로면 주민들도 입주반대 서명을 받는 등 반대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감염성 폐기물 중간처리장을 설치할 예정 지역은 최근 석산 개발을 위해 사업주가 상주시에 신청했던 산지전용허가가 불허된 지역이다.

대구지방환경청이 상주시에 사업대상지에 대한 타법 저촉여부 검토를 의뢰한 공문에 의하면 당초 사업주 한모씨는 지난해 8월 상주시 은석면 하흥리 500-1번지에 대해 적합 통보를 받았으나 올해 2월 사업변경 계획서를 제출했다는 것.

이에따라 대구지방 환경청은 관련법규 저촉여부 검토 결과를 3월13일까지 회신을 요구하고 있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문제의 소각시설이 들어설 예정 지역 인근인 경북 임곡리 산 10-1번지에 살고 있는 박오하씨는 “석산개발이 안되니까 이번에는 감염성 폐기물 소각장을 설치하려고 하느냐”며 발끈하고 “사업 대상지역은 대청댐 상류로 대전 청주 시민들의 상수원에 소각시설을 설치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주민들을 대상으로 시설 입주반대 서명을 받고 있다.

마로면 이장협의회도 지난 6일 대책회의를 개최해 해당 지역에 사업장이 들어설 경우 대청댐 상류지역으로 수질오염 및 공해발생 등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주민 연대서명을 받기로 하는 등 반대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더욱이 사업장 인근에는 동학군 지도자로 활약했던 ‘강선희(姜善熙, ?∼1894) 묘’가 위치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마로면 임곡리에 거주하는 김정필씨에 따르면 사업주가 감염성 폐기물 소각장을 설치할 예정인 곳 뒷편에 진산강공위선희지묘(晉山姜公위善熙之墓)라고 동학농민군 지도자 강선희묘가 있다는 것.

김정필씨는 그 근거로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이 발표한 ‘동방학지’ 제52집 210쪽에서 임
곡의 토착주민 강선희의 동학군 활동내용 기술한 것을 증거로 제시하고 있다.

한편 문제의 소각장 예정지는 10여년 이상 경북 자원개발에서 마을과 산 하나를 사이에 두고 석회석을 채광, 그동안 소음 및 분진 등의 피해를 입었던 인근 지역 주민들이 국민고충처리위원회 등 상부기관에 피해를 호소해 채광을 중단시킨 바 있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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