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배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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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배구협회
  • 김인호
  • 승인 2006.03.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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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에서 주관하는 배구대회 7연속 우승
군내에서 배구를 유별나게 사랑하는 공식 모임으로는 보은군배구협회가 유일하게 등록되어 있다. 배구협회는 작년 12월 9일 협회 창립식을 가지고 본격 활동에 돌입했다.

초대 협회장으로는 전성환 터미널 카센터 대표가 회원 만장일치로 추대됐다. 전 회장은 “군청 인근에 지어지는 체육관 준공과 때를 같이해 올해 전국대회의 배구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이를 위해 배구 인터넷 카페에 등록하는 등 년 초부터 사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국대회의 배구가 열릴 경우 각 시군에서 참가하는 선수들로 군내가 한바탕 들썩할 전망이다.

지난해 열린 전국배구대회를 참관했다는 이병훈 전 사무국장은 “적어도 100개팀 12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규모가 엄청 큰 대회”라며 “기간도 당일이 아니라 전날 모여 1∼2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사전 철저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도 했다.

배구협회는 1999년 남성 위주로 결성된 보천배구클럽을 전신으로 삼고 있다. 2002년엔 보천어머니클럽도 창단했다. 보천배구클럽은 결성되자마자 각종 대회에 군대표로 출전해 두각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들은 2003년 충북도 대표로 전국대회에 나가 준우승과 충북도 주최 배구대회에서 7연속 우승이란 놀라운 성적을 거두었다.  선수층이 얄팍한 보은군의 사정상 전대미문의 위업을 달성한 것이다. 하지만 이런 기대 이상의 성적이 때론 부담스럽기도 하다. 주변의 시선이 부담감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그러나 회원들은 여느 동호인들처럼 성적에 별 구애 없이 보은고 체육관에서 매일 저녁 7시에서 9시30분까지 배구를 한껏 즐기면서 체력과 단합을 다지고 있다.

회원 중 이동희씨는 보은군 배구계의 간판 스타다. 청소년 대표출신인 그는 팀전력의 핵심으로 우측 공격을 보고 있다. 화려한 명성만큼이나 플레잉 코치로 활동하면서 회원들에게 기본기를 전수하고 있다.

군대표인 수비수 이병훈 회원은 “아픔을 참으면서 손에 테이프를 붙이고 연습을 실시하기도 했다”고 했다. 탄탄한 기본기를 단련시키기 위해 회원들에게 혹독한 연습을 실시했던 것이다.  그의 열정에 한때 힘은 들었지만 그때의 일이 그저 고마움으로만 다가온다고 전한다.

김철환 회원도 이 배구클럽에서 눈부신 보배역을 하고 있다. 왼쪽 공격수인 그는 포크레인을 하면서 특히 후배양성에 누구보다 적극적이라고 한다. 이들 주공격수의 뒤에는 세터 강원구씨가 자리하고 있다. 정확한 토스로 공격의 흐름을 주도한다.

수비수로는 삼승농협의 천장희, 풀그린 최용수, 내북농협 송세영 배구협회 사무국장, 자영업 정구상, 삼승농협 김종진, 공무원 서정철, 김기중 속리초 교사와 이진형 교사가 몸을 던지며 온몸으로 스파이크를 받아내고 있다.

허경숙씨가 회장으로 있는 보천어머니클럽에서는 라이트 공격수에 전민숙, 내북면 보훈의 집에서 근무하는 김영호 회원이 세터를 각각 맡고 있다. 특히 삼산리에서 아동복을 운영하는 전민숙 회원은 대전에서 고교를 졸업하기까지 배구선수를 지낸 초 특급 생활체육인이라고 한다.

이들 외에 배구협회엔 남여 40여명이 배구의 매력에 빠져 건강을 다지고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다.

<동아리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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