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지부장으로 임원빈씨 선출임원빈지부장
군내 언어 청각장애인인 농아인들이 모여 조직한 한국농아인협회 보은군지부(지부장 임원빈)가 2월28일 창립됐다.창립식에 참석한 농아인이 230명. 이렇게 많이 모인 것이 처음일 정도로 음지에서 생활한 농아인들은 지부 창립을 계기로 세상 밖으로 나와 활동하며 그들의 권리찾기 및 권익보호를 위해 나섰다.
지난해 9월 농아인협회 조직에 대해 얘기가 오간 이후 추진위원들은 군에서 수집한 주소록을 들고 농아인들을 찾아나서 259명의 회원을 모았고 회원들은 초대 지부장 임원빈씨를 선출했고 강병하, 임춘자, 구중서씨를 이사로 선출됐다.
농아인협회 군지부는 앞으로 수화통역에서부터 농아인들과의 원활한 언어소통을 위해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수화교실 운영, 문맹 농아인을 위한 수화교육 등의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이번 농아인협회보은군지부 창립에는 지부 창립 3년째인 농아인협회 옥천군지부의 도움이 컸다.
보은 여성회관에서 무료로 6개월째 수화교실을 운영하고 있는 정욱찬 옥천군지부 간사는 농아인인 아닌 청각장애인으로 알고 있을 정도로 보은군민들의 농아인에 대한 인식이 다른 지역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며 농아인들이 일반인들과 마찬가지로 사회구성원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기관단체장은 물론 전 군민들이 먼저 수화를 배우는 등 농아인들을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원빈 초대지부장은 그동안 농아인들은 일반인들과 의사소통이 어려워 사회활동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 것이 사실이라며 앞으로는 농아인들의 복지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사회 구성원으로서 권리를 행사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임 지부장은 회남 신곡에서 부인 도형숙(46)씨와 물고기를 잡으며 생활하고 슬하에는 대전 동신고등학교에 재학중인 아들 하나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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