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탐방9-보은군 생활체육탁구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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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탐방9-보은군 생활체육탁구연합회
  • 김인호
  • 승인 2006.03.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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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여는 사람들
보은군 생활체육 탁구연합회(회장 김재열)는 순도 100% 아마추어리즘을 추구하는 생활체육 모임이다. 적은 공간에서 펼쳐지는 탁구가 좋고 사람들이 좋아서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한 모임이 지금은 23명의 회원이 오전 6시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삼산초 강당에서 어김없이 활동하고 있다. 그래서 이들은 자칭 타칭 ‘새벽을 여는 사람들’이라고 불리어진다.

보은국도유지 김재열 현 생활체육탁구연합회장은 “탁구가 좋기도 하지만 회원간 단합된 모습에 반해서 또 인정이 넘치고 마음이 푸근한 회원들이 너무 좋아서 회장직을 거절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 곳에 발을 들여 놓은 지는 1년도 채 못되었다고 한다. 그런데도 회원들을 접해보고 너무 좋아 흔쾌히 회장직을 수락했다. 조그마한 힘이라도 보태고자 작심한 것이다.

삼산리에서 비너스란 속옷가계를 운영하는 김연진 사무국장도 “회원 모두 개성은 천차만별인데 운동장에만 모이면 마음은 하나가 되는 것이 참 신기하다”고 팀을 한 것 추켜세웠다. 김연진 사무국장은 이 클럽이 내세우는 간판급 회원이다. 지금은 보은군생활체육협의회 직원으로 근무하는 황광숙씨와 함께 복식조로 명콤비를 이루고 있다. 오랫동안 도 생활체육대회 등에서 두각을 보인 이들은 성적은 말할 것도 없고 보은군 여성탁구계 산 증인이면서 맏누이 격으로 여성탁구계를 주도하고 있다.

황연숙씨는 팬홀더 라켓으로 주로 공격을 맡고 김연진씨는 쉐이크를 잡고 수비위주의 탁구를 구사한다. 비롯 40대 중반의 나이를 어느새 훌쩍 넘겼지만 지금도 수비와 공격의 절묘로운 조화로 이들의 탁구경기를 보면 탁구의 흥미로움을 만끽할 수 있다.  황광숙씨는 보은여중 시절 탁구 선수로 익힌 재능을 무보수로 회원들에게 레슨을 자청하고 있으며, 이 사무국장은 팀의 굳은 일을 보면서 여성으로 1인 다역을 거뜬히 소화해 내고 있다.

제일식육백화점 대표로 생활체육협의회 회장을 지낸 고창석씨와 보은군 탁구협회장을 10여년 동안 지낸 구본선씨도 빼놓을 수 없는 유별난 회원이다. 1995년 결성된 팀 창립의 일등공신으로 여전히 팀의 구심점이 되고 있다. 고 전 회장은 한때 탁구장을 운영하면서 탁구 매니아들을 길러냈고, 삼산초 탁구부에 훈련비를 지원하는 등 보은군 탁구계에 보배로운 존재로 자리하고 있다.  실력도 탁월해 웬만한 아무추어가 1∼2점을 따내기가 수월하지 않을 정도의 수준급이다. 구 전 탁구협회장도 매일 삼산초 강당을 나오면서 회원 개개인 모두에게 일일이 연습상대가 되어주곤 한다. 회원들에게 인기 만점이란다.

삼산초 탁구코치인 장호룡씨는 생활체육탁구연합회의 간판스타. 그는 올림픽 메달리스트인 김기택 전 선수와는 룸메이트였었고 삼성실업탁구단 선수 출신이다.  제천 출신이라지만 이곳에 뿌리를 내리고 후배 양성 뿐 아니라 일주일에 3번 회원들에게 순회 지도를 병행하고 있다. 장 코치의 컨디션에 따라 각종 대회서 보은군 탁구계의 성적이 좌우된다고도 볼 수 있는 최고 수준급의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 회원 중 보은향교 전교 김건식씨와 아싸노래방 대표 김화순씨, 이브자리 대표 최후야씨는 고령자이면서도 하루도 거르지 않고 탁구를 즐기는 열성으로 건강도 다지고 삶의 희열도 맛보고 있다.

이밖에 곽진용, 보은교육청 김소희, 부코치인 한전 김영오, 청운학원 박정식, 회인지구대 박창익 경사, 박화자, 성심의원 신대철, 이정호, 정춘희, 조일성, 크라운베이커리 최현순, 국립공원관리사무소 홍성렬, 성심의원 신재욱, 드라이브와 스매싱을 잘 구사하는 정하용씨 등이 적극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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