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업 교육장 27일 정년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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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업 교육장 27일 정년퇴임
  • 김인호
  • 승인 2006.0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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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년 교직 마감 "군민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승업 보은교육장이 27일 44년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고 정년퇴임식을 갖는다. 이승업 교육장은 “선후배님과 제자, 그리고 가족 등 퇴임하기까지 아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이 교육장은 약관도 되지 못한 18살 나이에 청주사범학교를 나와 관기초에 초임교사로 발령을 받은 이후 심원초, 광평초, 심천초, 매곡초, 이수초, 산막초, 구강초, 영동 신안초, 심원초, 교대부속 월곡초, 청원 북이초, 청원교육청, 도교육청 장학사, 목도초, 교대부속초, 도교육청 교육과장 등을 역임했다.

이 교육장은 교육인적자원부장관상 등 다수의 수상경력이 있으며, 2006년 2월 28일에는 황조근정훈장을 수상할 예정이다.

또 연구실적으로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 입상과 학력평가자료제작연구대회에서 입상을 차지하는 등 다수의 연구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이 교육장 후임으로는 박진규 종곡초 교장이 지난 17일자로 임명돼 3월 1일부터 임기에 들어간다.

다음은 이 교육장의 퇴임사이다.

1962년 4월4일 18살 되던 해 청주사범하교를 졸업하고 관기초 초임교사로 발령을 받고서 지금 이 순간 보은 교육장으로 정년퇴임을 하기까지 44년을 교직에서 머무르며 살아왔습니다.

교사 초년에는 초등학생들이 중학교에 시험을 치르고 입학을 하는 때이었으므로 어떻게 하면 가르치는 학생들이 중학교에 많이 입학을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몰두해 밤에도 호롱불을 밝히고 이이들을 지도했습니다.

좋다는 중학교에 학생들을 많이 입학시켰을 때에는 학생들이나 교장선생님, 학부모님들에게 칭찬을 받는 것이 훌륭한 교사라고 인정되어 자부하고 교직을 천직으로 알고 열심히 학교에서 수업을 잘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오직 학교일에만 몰두하여 열심히 일하다 보니 선후배 선생님들과 지역인사, 학부모님들에게 칭송받기도 하였으며, 교직에서도 학생을 잘 가르치려면 공부를 더 많이 해야 한다는 마음에서 방송통신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하였고 현장교육연구로 상도 탔습니다.

한국교원대학교 부설초등학교와 청주교육대학교 부설초등학교에서 근무하는 동안에 초등학교 교육과정연구와 실천에 근본 목표와 운영의 실제에 대한 이해와 실천의지를 가지게도 되었었습니다.

그리하여 우리나라의 교육은 인성과 창의력을 중요시해 학생들에게 경험을 바탕으로 주어지는 학습문제에 대하여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남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서로 상호작용이나 토론을 통해 기존에 습득된 지식을 재구조화하여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는 능력을 가르쳐야 한다고 하면서 전국을 누비고 다니며 열린교육을 배우려던 열정이 새롭습니다.

저는 지금 롤러브레이드도 탈 수 있고, 스키장에서 스키도 잘 탑니다. 청주교육대학교 교장으로 근무할 때 전교생들이 롤러를 타면서 체력을 단련하도록 하는 전통이 있는데, 선생님들도 롤러를 함께 타면서 어울리고 학생들을 지도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롤러를 배웠습니다.

초등학교의 체육과 교육과정에 필수지도 종목으로 스키타기가 지정돼 있어 선생님들이 스키를 지도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교장시절부터 스키를 배워 금년에도 많이 탔습니다. 지금의 현장에서는 학생들이 컴퓨터 프로그램 활용도 잘하고 영어나 외국어도 회화중심으로 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선생님들에게 컴퓨터도 열심히 배우고 외국어도 열심히 배워 학생들을 잘 지도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녀야 한다고 주장하며 제 자신이 열심히 배우려고 노력했고, 학교의 교육여건이나 교육시책도 미래에 살아야할 학생들에게 진정으로 유익한 교육이 될 수 있도록 모든 교육가족들이 합심하여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그런데 어느덧 세월이 흘러 정년이 넘어 퇴임을 하게 되었습니다. 퇴임을 하는 마지막 저의 고향인 보은에 와서 교육장을 역임하고 저를 아껴주시던 여러 선후배님들과 제자와 가족들 앞에서 퇴임식을 가지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며 이렇게 건강하게 퇴임하는 것 또한 다행스럽고 대단히 고맙게 생각합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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