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살림 서울 소비자 회원 한중 백록동서 대보름 행사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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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살림 서울 소비자 회원 한중 백록동서 대보름 행사 가져
  • 송진선
  • 승인 2006.0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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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살림 소비자회원 70여명이 지난 11일 마로면 한중리 백록동에서 풍성한 대보름 행사를 벌였다.

백록동을 찾은 서울시 양천구와 노원구 지역 회원들은 어머니의 품처럼 포근한 고향 같은 백록동 정취에 흠뻑 젖어 자신들에게 안전하고 소중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농민들에게 고마움도 표하고 신뢰를 쌓는 시간을 보냈다.

이들은 주민들이 지은 오곡밥에 갖가지 묵 나물을 넣고 고추장으로 썩썩 비벼 먹으며 입맛을 다셨고 후식으로 내놓은 장작을 지펴 끓인 칡 차는 도시민들에게는 보약이나 다름없었다.

밥상을 받았던 소비자 회원들은 밥그릇을 비운 뒤 생산자 회원들에게 뒤처리를 맡기지 않고 남녀 할 것 없이 직접 설거지를 하는 등 화합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대보름 음식으로 점심을 먹은 소비자 회원들은 윷놀이와 제기차기를 즐겼고 윷놀이, 제기차기 상품으로는 생산회원들이 생산한 유기농 무, 늙은 호박, 들기름, 호박고지, 팥, 찹쌀 등이 상품으로 제공되고 상을 타지 못한 가족들에게도 골고루 상품을 제공, 생산자와 소비자간 끈끈한 정을 이어갔다.

어둠이 내릴 무렵 가족이 모두 동심으로 돌아가 쥐불놀이를 즐겼고 논 가운데 솔가지로 마감한 달집태우기를 벌이며 대보름의 풍경을 그려갔다.

동그란 불 그림을 그리는 쥐불놀이에 훨훨 타는 달집을 사이에 두고 돌며 도시민과 백록동 주민들이 함께 액맥이 타령을 부르며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빌고 풍년농사를 바랬다.

한적한 시골에서 모처럼 도시민들은 농촌이 주는 여유와 인정에 취한 하루를 보내고 내년 대보름날 만날 것을 기약하며 석별의 정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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