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군의 서울대 합격은 올해 보은군을 통틀어 유일하다.
구 군은 앞서 수시모집에 과학부 특기자적성부분으로 서울대 물리학부를 지원했으나 2차에서 떨어지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하지만 소신을 잃지 않고 다시 정시모집에 지원한 결과 이 같은 영광을 얻게 됐다.
구 군은 고1 여름방학 때 대전 기숙학원을 다닌 것을 제외하곤 입시학원과 과외는 받아본 적이 없다고 한다.
3년 간의 기숙사 생활과 교재지원 및 방과 후 외부 강사 강의 등 학교의 특별 지도 로 모자란 부분을 보충할 수 있었다는 것.
열악한 농촌의 교육 현실을 극복하고 치열한 입시경쟁을 뚫었다는 점에서 그의 명문대 진학은 더욱 빛을 발한다.
구 군의 서울대 합격은 대도시 고등학교 진학을 선호하는 풍토 속에서 농촌에서도 학교 교육만으로 명문대학에 갈 수 있다는 좋은 본보기로 두고두고 기록될 것이다.
보은고는 개교이래 구 군을 포함해 서울대 합격자를 10명이나 배출했으며, 현재 우수 학생 특별관리를 위한 기숙사와 정독관을 운영하고 있다.
구 군은 이번 서울대 합격에 대해 “어머님이 정신적으로 큰 힘이 되었고, 보은고가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줘 많은 도움이 되었다”며 감사의 뜻을 내비쳤다.
또 대힉에 진학하면 “모자란 영어를 집중적으로 공부해 기초를 닦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산초 보은중 보은고를 졸업한 구 군은 화약기사로 일하는 아버지 구승회씨와 어머니 곽형순씨 사이에 1남 1녀 중 장남으로 여동생도 보은고 2학년에 재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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