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폐교 적극 활용해야
상태바
지자체 폐교 적극 활용해야
  • 김인호
  • 승인 2005.12.16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방치시 임대사업자들의 부동산 투기화 될 수도
폐교를 새로운 교육·문화 시설로 탈바꿈하기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혁신적인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농촌지역 폐교가 자칫 임대사업자들의 부동산투기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점과 폐교를 지역의 자원으로 활용해 주민 소득증대로 연계시킬 수 있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서다.

최근 문화회관 시청각실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최규인 삼년산향토사연구 회장은 단양지역의 경우 폐교된 학교를 임대하고 있으나 이중 일부는 임대목적대로 활용되지 않아 다른 의도가 있지 않겠느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최 회장에 따르면 “폐교임대 연고권을 갖고 매입에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위해 임대만 하고 활용하지 않은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그렇지 않다면 연간 수백만원에 이르는 임대료를 지불해 가면서 임대만 하고 활용하지 않을 이유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또 “보은군 내에는 총 17개의 폐교 중 옛 동정초는 비림원으로 새롭게 부활해 지역문화의 뿌리를 풍부히 하고 있으나, 그 외 몇 곳만 문화와 교육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을 뿐 나머지는 임대만 된 상태에서 거의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고 했다.

그는 “만약 이 폐교들이 모두 비림원 같이 특색 있는 문화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면 보은을 찾는 외지인의 발길이 훨씬 잦아 질 것이다”며 “영월군의 경우 소규모 박물관이 많기로 소문 나있고 이 것들이 지역관광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관광보은을 주창하는 우리들로서는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앞으로 학생수 100명 이내의 소규모학교를 적극적으로 통폐합하는 정책이 추진될 경우 보은군내의 많은 학교가 대상이 된다”며 “이들 학교가 폐교된 학교의 전철을 밟는다면 지역사회의 손실이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 학교가 처음 설립될 때 지역 주민들이 부지의 일부분을 희사한 경우 그 분들의 고귀한 뜻이 단절되는 가슴 아픈 일이 될 것이며, 이 때문에 지금부터라고 폐교를 지역사회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했다.

이에 따라 교육청, 보은군청, 군의회, 사회단체 등 교육을 기획하고 지원할 수 있는 기관들이 협의체를 구성하는 것이 우선 필요하다고 보고 가칭 ‘보은교육연구소’ 같은 부설기관으로 설립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보은교육연구소는 이를 위한 현실적 방안으로 보은군민장학회의 기능을 확대해 장학금지급 외 농촌지역의 교육에 관한 문제점과 개선책을 연구 개발해 보은군민의 교육에 관한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