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 교사1인당 학생수 최저
상태바
보은군 교사1인당 학생수 최저
  • 김인호
  • 승인 2005.12.09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육여건 좋으나 학력은 떨어진다
보은군 초·중학생의 경우 교사 1인당 학생 수로 볼 때 타 지역보다 교육여건이 양호한 편이나 학력은 크게 떨어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끈다.

최규인 삼년산향토사연구회 회장은 “보은군의 경우 수치상으로는 어느 지역보다 교육여건이 좋은 편”이라면서 “선생님 한 분이 가르치는 학생 수가 적으면 적을수록 보다 밀도 높은 교육이 가능하고 선생님의 자상한 손길이 자주 갈 수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의 자료에 따르면 보은군 초등학생 수는 교원 1인당 12.2명으로 가장 적다. 청주는 28.8명, 옥천 17.5명, 영동 16.8명이다. 보은군은 16개 초등학교에 130 학급 수, 2311명의 학생과 교원 188명이 근무하고 있다.

중학교의 경우에는 초등학교보다 더 낮아 보은군은 교원 1인당 학생 수가 10.3명이다. 청주 20.7명, 영동 18.5명, 옥천 14.2명 순으로 분석됐다. 보은의 중학교 수로는 7개교 47학급 학생 1,123명, 교원 108명이 학교에 몸을 담고 있다.

수치상 보은군이 학생대 교원비율 면에서 가장 적게 나타났다는 점을 예로 들어 교육환경이 좋다는 것. 그러나 전국적으로 실시된 학력평가 결과는 오히려 학력이 떨어지고 있어 상식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최 회장은 이와 관련 “학력을 단순하게 시험 점수만으로 평가한다는 것은 대단히 비교육적이며 비인간적인 발상이지만 시험점수=학력이라는 등식이 통용되는 우리 사회에서 이러한 현실적인 추세를 무시할 수만은 없다”면서 “학교의 통폐합에 대해 진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는 보은의 청소년들이 최상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을 형성해주어야 한다는 점에서 뿐 아니라 보은인들의 의무인 동시에 소외받는 지역에 살고 있는 국민으로서의 권리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에 따르면 소규모학교 통폐합에는 크게 두 가지 걸림돌이 있다. 하나는 맹목적인 지역 이기주의이고 다른 하나는 교장, 교감 자리수가 감소해 승진의 기회가 적어진다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교육계의 속 좁은 행태이다.

이 두 가지 걸림돌 중 앞의 것은 통합학교에 대한 파격적인 예산과 인원을 지원하고 폐교를 지역의 또 다른 교육 문화 시설로 탈바꿈시킴으로서 극복될 수 있다.

이를 위해 지역민들이 교육부 중심의 예산 절감을 위한 단순통폐합을 적극적으로 반대하면서 지역이 필요로 하는 새로운 통합모델을 제시하며, 구체적인 조건을 요구하는 군민운동이 전개되어야 한다.

전남 곡성의 경우 군내의 모든 학교를 통폐합 시켰고 그 결과 새로 지은 학교에는 수영장 시설까지 갖추고 있다. 곡산 군청의 조직에도 교육지원계를 둬 지방자치와 교육의 상시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고 최 회장은 7일 세미나에서 주장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