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등 관리 허술 예산 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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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등 관리 허술 예산 낭비
  • 곽주희
  • 승인 2000.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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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고장 수개월 방치, IMF형 가로등 교체 바람직
군내 일부 가로등이 고장난 채 장기간 방치되는 등 행정기관의 효율적인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예산 낭비를 초래하는 등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군에 따르면 군내 11개 읍·면에 나트륨등 2693개(도시가로등 948, 농촌가로등 1745)와 형광등 221개(도시가로등 34, 농촌가로등 187) 등 총 2914개의 가로등을 설치 관리하고 있으며, 연간 전기료 1억3339만원과 수선비 4302만3000원 등 1억7641만3000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기료의 경우 가로등 1개당 한달에 2260원으로 나트륨등(173W)의 경우 3909원 80전, 형광등(25W)은 265원씩 전체 가로등이 가동되는 것을 전제로 계산돼 지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가로등이 한번 고장나면 수개월 방치되기 때문에 밤거리가 어두울 뿐만 아니라 전기료도 내야하므로 예산마저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주민들은 꼭 필요한 곳에 가로등이 설치되지 않거나 설치된 가로등도 고장이 잦아 밤거리가 어두워 사고의 위험이 높아 한밤중에 경운기나 자전거를 타고 가거나 걸어다니기조차 힘들다는 것이다. 또한 일부지역의 경우 가로등이 너무밝아 농작물 생육에 많은 지장을 초래함은 물론 인근 주민의 안면 방해 등 가로등이 역기능을 초래하고 있어 나트륨등에 비해 가오스를 일반전구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량해 70%이상 절전이 가능한 삼파장 전구(50∼70W의 장미형광등)로 교체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조강천 의원(삼승)은 “IMF형 가로등으로 교체할 경우 전기료와 수리비로 인한 예산 낭비를 줄이고 농작물 피해도 해결될 수 있다” 며 “군이 차량과 인원을 확보해 교체하는 등 가로등에 대한 효율적인 관리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의 관계자는 “수선비 4517만7000원을 확보해 보은읍은 전기직 1명으로 자재만 구입해 보수하고 있으나 나머지 10개면은 수선비로 전업사를 통해 보수하고 있는 실정으로 보수비가 과다하게 지출되고 있고 제때에 보수하지 못해 주민불편사항을 신속히 해결하지 못하는 등 문제가 있다”면서 “IMF형 가로등은 조도는 떨어지나 생활 불편과 농작물의 생육에 지장을 주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고 전기요금을 50%정도 절감할 수 있어 차량구입, 인원배치 등 지역조건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계획을 수립, 점차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의회 유병국(탄부), 조강천(삼승), 송인옥(내북)의원은 임시회 군정질문에 앞서 지난 3일 군내 가로등 운영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경남 하동군을 방문, IMF형가로등 운영실태를 직접 비교 관찰하는 등 조사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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