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점산성 등산대회 성황
상태바
호점산성 등산대회 성황
  • 송진선
  • 승인 2005.11.2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00여명 참가, 왕복 4㎞구간 돌며 건강 다져
회북면 이장협의회(회장 송흠구)가 주최한 제3회 호점산성 등반대회에 300여명의 군민들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지난 20일 회북면 용곡리 구 용곡초등학교를 집결지로 삼은 등반대회에는 박종기 군수와 정상혁 도의원, 오규택 군의회의장, 박재완 문화원장 등 군내 기관단체장들이 참석해 군민들과 함께 4㎞에 달하는 호점산성을 답사하며 건강을 다졌다.

삼년산성을 생각하며 가벼운 마음으로 호점산성 등반대회에 참석해 등반 길에 오른 사람들은 초입부분부터 만난 난코스에 기가 질렸다. 경사가 매우 급했으며 등산로 중간에는 밧줄이 설치된 곳도 있었다.

2002년 10월경 개설한 해발 280m의 호점산성 등산로에는 편의시설로 정자가 2개 설치돼 있으며 산성을 한바퀴 돌아오는데 4㎞이고 최고봉이 해발 282m이지만 300m는 족히 넘을 것처럼 결코 쉽지 않은 코스였지만 산성 정상 부분에서 북쪽으로는 나뭇가지 사이사이로 회남면 남대문리를 지나 산 정상을 타고 넘어가 청원군으로 이어지는 고개도 보였다.

정상부분에 있는 정자에서 쉬던 대회 참가자들은 서남쪽으로 나있는 성벽 위를 걸으며 멀리 펼쳐져 있는 대청호 위로 눈부시게 부서지는 늦가을의 햇살도 감상했다.

산성 최고봉에서 주최측이 나눠주는 경품을 타갈 수 있는 번호표를 받은 대회 참가자들은 벌써 경품을 탄 것 같이 마음이 들떠 무거웠던 발걸음에 탄력이 붙었다.

하산 후 대회 참가자들에게는 이장협의회에서 국밥을 제공해 미처 점심을 준비하지 못한 이들에게 속을 따뜻하게 해주었다.

이번 등반대회에도 여느 대회처럼 많은 경품이 제공됐는데 회인지역 및 군내 기관 및 단체, 기업체 등에서 협찬을 받은 김치냉장고와 자전거 등 푸짐한 경품을 준비, 참가한 주민들에게 추첨을 통해 지급해 즐거움을 더해줬고 고령 노인들에게는 특별상으로 삽을 경품으로 전달, 경로효친 사상을 일깨워주기도 했다.

송흠구 이장협의회장은 “역사적으로 귀중한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자긍심과 호점산성에 대한 관심을 제고시키기 위해 등산대회를 개최했다” 며 “군내 기관단체에서 각종 경품을 협찬해 줘 대회가 빛날 수 있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삼년산성과 함께 보은군의 대표적인 산성인 호점산성은 회남면 남대문리와 거교리, 회북면 용곡리에 걸쳐 있는 호점산에 축조한 성으로 해발 280m이며, 성 둘레는 2722m에 이른다.

봉우리 5개 및 계곡을 둘러싸면서 돌로 성을 쌓았는데 지형이 매우 험하고 가파른 서남쪽 1.2㎞는 흙으로 쌓았다.

신라시대와 고려시대의 토기조각과 도기, 기와조각이 발견되고 있어 삼국시대에 쌓은 것으로 보이며, 전설에는 최영 장군의 태를 묻었다고 하고 금 칼이 숨겨져 있으며 우리나라 사람이 3일간 먹을 양곡이 있다고 전해져 이를 찾기 위한 사람들에 의해 산성이 크게 훼손되었다.

참나무와 소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 가을에는 회남면 남대문리 쪽으로 송이버섯이 자생, 채취자들의 발길이 잦은 곳이기도 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