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수를 반영하는 것일까, 보은읍이 4년간 단 한번도 군민체전에서 우승을 놓치지 않았다.

지난 4일 공설운동장의 리모델링 공사로 인해 자영고등학교를 주 경기장으로 해서 여중고 운동장에서 분산 개최된 제27회 군민체육대회는 모처럼 군민들의 얼굴에 웃음꽃을 활짝 피우는 행사가 됐다.(관련 화보 6면)

이날 행사에는 박종기 군수 등 군내 기관단체장 및 읍·면 선수단 등이 자영고 운동장에 운집한 가운데 외부에서 이용희 국회의원과 이원종 도지사, 심규철 전 국회의원 이 참석해 군민 화합의 장인 체육대회 개최를 축하했다.

올해 군민체전은 출향인사의 날과 병행 추진돼 전국에 흩어져 있는 출향인사들도 고향 주민들의 즐거운 한마당 잔치자리에 동석해 함께 음식도 나누고 출신지역 선수를 목이 터져라 응원도 하며 화합을 다졌다.

장소가 좁긴 했지만 이웃면 주민들과도 서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며 날씨까지 쾌청해 축제의 기분을 내기에는 더없이 좋았던 이날 어른들에게 선보인 학생들의 합기도 시범공연은 많은 박수를 받았다.

자기지역을 차별화시켜 등장한 선수단들의 입장이 눈길을 끌었는데 특히 내속리면은 세조대왕의 속리산 행차시 연걸이 소나무에 얽힌 내용을 주제로 했고 외속리면 동학 취회지로서의 장안지역을 부각시켰으며 산외면은 면내 각 단체를 자랑하는 깃발을 등장시켰다.

보은읍은 터진 박주머니 속에서 꽃가루와 함께 근면자조협동 문구의 깃발을 내려 보은읍의 화이팅을 다짐, 이번 대회에서의 우승을 예견한 듯 했다.

자영고 운동장을 비롯한 여중고 운동장 등 각 보조경기장에서는 육상(100m, 200m, 400m, 8㎞단축마라톤), 배구, 탁구, 씨름, 족구, 게이트볼, 볼링, 노래자랑, 줄다리기, 훌라후프, 피구 경기를 펼쳐 그동안 갈고 닦은 읍·면 선수들이 각축을 벌였다.

이번 대회에는 선거법으로 인해 우승 트로피만 있고 상금 또는 상품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주민들은 이에 여의치 않았고 대회 결과에는 촉각을 곤두세우며 성적을 꼼꼼이 챙겼다.

지난해에 이어 장애인협회 회원들도 한 팀으로 참석해 휠체어 타고 반환점 돌아오기 경기를 펼치는 등 장애인과 비장애인 할 것 없이 군민 모두가 하나되는 축제의 장이 됐다.

우리지역 출신 가수인 나진수씨가 사회를 본 군민 노래자랑으로 피날레를 장식한 군민체전 결과는 다음과 같다.

▲종합성적 : 1위 보은읍, 2위 수한면, 3위 삼승면

▲종목별 성적
△단축 마라톤 : 1위 삼승면, 2위 보은읍, 3위 탄부면
△100m(남) : 1위 수한면, 2위 내속리면, 3위 회북면
△100m(여) : 1위 내속리면, 2위 내북면, 3위 회북면
△200m(남) : 1위 외속리면, 2위 내속리면
△3위 수한면 △200m(여) : 1위 회북면, 2위 내속리면, 3위 수한면
△400m계주(남) : 1위 수한면, 2위 보은읍, 3위 외속리면
△400m계주(여) : 1위 내북면, 2위 보은읍, 3위 수한면
△족구 : 1위 내북면, 2위 수한면, 3위 마로면
△배구 : 1위 삼승면, 2위 보은읍, 3위 탄부면
△게이트볼 : 1위 보은읍, 2위 수한면, 3위 삼승면
△씨름 : 1위 마로면, 2위 보은읍, 3위 내북면
△줄다리기 : 1위 수한면, 2위 삼승면, 3위 내북면
△훌라후프 : 1위 삼승면, 2위 외속리면, 3위 수한면
△피구 : 1위 보은읍, 2위 수한면, 3위 보은읍
△볼링 : 1위 삼승면, 2위 보은읍, 3위 수한면
△탁구 : 1위 탄부면, 2위 보은읍, 3위 회남면
△노래자랑 : 1위 산외면(조현경·김만호), 2위 내속리면(한귀란), 3위 내북면(김연만), 4위 보은읍(김종찬), 5위 외속리면(엄선용)
△입장상 : 1위 내속리면, 2위 외속리면, 3위 보은읍
△모범선수단상 : 1위 회남면, 2위 산외면, 3위 탄부면
△화합상 : 내북면
△질서상 : 마로면
△우정상 : 회북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