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보은 장안 동학 혁명의 격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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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보은 장안 동학 혁명의 격전장
  • 보은신문
  • 승인 2005.10.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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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서기 1894년 조선왕조 고종황제시대
삼정의 문란과 관리들의 부정 부패와 횡포
더하여 세도정치로 민생이 도탄에 빠지고
청군 외군의 세력으로 국운이 위기에 처했던 때
왕도정치 양반 지주 중심의 지배계급 사회를 부정하고
인간 평등과 존중 보국안민 광제창생의
종교적 사상의 이념을 전파하는 동학교도들
목 배고 빼앗아 매질하는 탄압에 시달리다 마침내
세상에 대한 불만이 극에 달한 민초들과
어둠에서 빛 고통에서 해방 부르짓으며
광면천지 우러러 분연히 일어섰다
양반과 상인 적서 신분의 차별 없애고
상하주종 상전노비 지배 복종이 아닌
만민이 평등한 살맛나는 새 세상
양반 위주의 봉건 사회 무너뜨리고
인간답게 살아보자는 선구자적 외침에
경향 각지에서 모여든 군중들의 도도한 물결
누가 막을 수 있었으랴
청일 세력 몰아내고 나라와 민족을 지키는
보국안민과 외세 배격을 기치로
조선 조정을 장학한 일본군과 연합한 관군과
용감히 맞서 싸운 여기
동학 난 최대의 집결지 최후의 격전장이여
최초 전남 고부 군에서 군수 惡政에 분격하여
전봉준을 선봉장으로 일어난 농민봉기
활화산의 불길처럼 전국 곳곳으로 확산
국토의 중심 보은에서 절정이룬 동학혁명
민력이 총 집결된
서울인구 20만 부산 평양 각 1만이었던 때
서울만 장안이냐 여기도 장안이다 했던 곳
이마에 흰 띠 죽창 삽 쇠스랑 농기구로 무장하고
구름처럼 모여든 3만여 동학농민군
아- 얼마나한 힘의 합성이랴
쌓였던 분노의 함성과 죽음의 아우성 아수라장
산을 밀고 강을 가르는 그 함성 천지를 흔들었고
지하에 묘지를 이룬 피의 아우성 하늘에 다 달았다
오-장하도다 동학 난의 기수
비록 그 위대한 큰 뜻 끝내 이루진 못 한 채
배신자의 밀고로
붉은 칼날에 이슬처럼 떨어지는 녹두 꽃 되었지만
나라와 민족을 지키려는 거룩한 정신
조선 남아 가슴 깊이 불 지핀 동학 농민혁명의 주도자
고부고을의 작은 거인 시대의 영웅 녹두장군 전봉준
오-잘 했도다 저들의 패전 예상하고
원인을 달래는 인간적 협상 끝에 난을 평정
민족의 더 큰 희생 방지한 보은출신 탁지부 대신 어윤중
이 또한 역사에 빛나는 맹장 들 이로다
나 여기
보은 장안 벌판에 서서 묵념 올리며
오늘을 사는 우리들 자신들께 묻노니
이 보은의 장안 북실 땅에 묻힌
수많은 동학의 원혼들 고이 잠들었을까 아니면
못다 푼 한을 안고 후손들의 세상 못 미더워
구천을 떠돌고 있음일까
이곳 동학혁명 민족 민주 자주정신 최초로 꽃피운 곳
민족정신의 요람지로 성역화 영원히 보존하고
보국안민의 높은 정신 길이 기리며
튼튼한 나라 아름다운 사회 풍요로운 삶을 내림코자
일 하고 또 일해야 하리라

/황귀선 시인
· 한국문인협회 회원
· 국제펜클럽한국본부 회원
· 한국현대시인협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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