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읍 노티리서 사과 따고 떡메 치고…
지난 25일 인천시 귀부인들이 농협 인천시본부 직원들과 함께 노티사과 수확체험을 위해 보은읍 노티리를 찾았다.인천시청 행정부시장 부인, 실국장 부인, 전 시장 부인, 고행을 생각하는 주부들의 모임 회장 등 농협 여성 조직 회장 등 그야말로 인천시 귀부인들이 행렬을 맞기 위해 노티리 주민들은 분주했다.
농협 인천본부는 충북본부로 체험지역을 문의하고 충북본부에서는 보은군지부로 문의하고 군지부(지부장 박성환)에서 보은농협(조합장 안종철)을 연결, 부녀회 활동도 활발하고 맛좋은 황토사과를 생산하고 있는 보은읍 노티리(이장 김종국)가 선정된 것.
송영화 부군수를 비롯해 김기훈 군의원, 안종철 보은농협 조합장 등 기관단체장과 박종기 군수 부인인 김명숙씨와 이유남 군 여성단체협의회장 등도 참석해 이들을 환영했다.
노티리 주민들은 인천시 여성들이 자기가 딴 사과를 사가는 수확체험이지만 고향의 맛, 시골의 정취를 선보이기 위해 앞산에서 주운 도토리로 묵도 쑤고 두부도 만들고 고구마도 쪄냈다. 찹쌀 고두밥에 솔잎 띄운 동동주도 담가냈다.
마을에 도착하자 시골 맛으로 요기를 한 도시 주부들은 경운기와 트럭 화물칸에 나눠 타서 과수원으로 향했고 잘 익은 황토사과를 보고는 이런 사과를 만들어내느라 얼마나 고생했겠느냐며 농민들을 위로했다.
불과 2, 30개 사과를 따는 것이지만 수확하는 즐거움도 만끽하면 인천시 주부들은 잘 익은 황토사과를 골라 욕심껏 바구니 한가득 채웠다.
10㎏씩 수확하는 것으로 계획은 했지만 말이 10㎏이지 저울로 달면 13, 4㎏가 넘는 양이었고 노티리 주민들은 그러려니 하고 인심까지 넣어서 포장했다.
고생한 농민들을 생각하는 주부들은 그 사이에 노티리 주민들이 차려놓은 청국장에 무생채, 고사리 등 친정어머니, 친정 할머니의 손맛에 고향의 정을 담뿍 담아갔다.
메주콩도 사고 기장도 사고 신토불이 우리 농산물도 구입한 도시 주부들은 내년에는 택배로 받겠다며 농가의 전화번호도 받아갔다.
배도 부르겠다 소화도 시킬 겸 떡메도 치고 다른 사람이 떡메 치는 것을 보고 박장대소하며 보낸 노티리에서의 즐거운 농촌체험은 이날로 끝나지 않고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기분 좋은 예측을 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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