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균 보은경찰서장에게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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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균 보은경찰서장에게 듣는다
  • 김인호
  • 승인 2005.10.2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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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날 60주년 기념, 치안 서비스에 최선 다할 것
제60주년 경찰의 날을 맞아 보은경찰서 서장 이호균(58)총경을 직접 만났다. 이 서장은 20일 “무엇보다 주민을 위한 치안서비스 행정에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서장은 올해 2월4일 취임해 11개월째를 맞고 있다. 그런데 이 서장은 경찰서 직원 사이에 서장이라는 이미지 보다 아버지로 통한다. 자상해서다. 계급이 우선시 되는 경찰 세계에선 극히 이례적이다.

이 서장은 이와 관련 “직원들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애환을 듣고 도와주는 자리가 이 자리”라며 떠나고 난 뒤에 냉정한 평가를 받는 것이 바른 소리고 그 후에도 이같이 평가된다면 더 이상 보람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이 서장의 책상 한 귀퉁이에서는 조영락의 ‘행복한 경영’과 ‘한국인이 좋아하는 명시 100선’이란 책자가 눈에 들어왔다.

이 서장은 바로 이웃 군인 청원군 부용면 출신으로 72년 공직에 투신, 서울 남부서 교통과장, 구로구 경무과장, 충북지방경찰청 생활안전과장 등을 역임했다.

다음은 이 서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서장 부임 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입니까.
= 이호균 서장 : 아시아나노조파업을 잘 해결한 것이다. 보은경찰서 개서이래 가장 큰 사건이었다. 그러나 전 직원이 일치단결해 아무 사고 없이 마무리지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사실 3일 간 전 직원이 준비하느라 고생했다.

보은경찰서의 역량에 비해 버거웠던 일이었지만 이 일을 계기로 크게 2가지 교훈을 얻었다. 3급지면서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기능별 협동심을 바탕으로 한 동료애다. 직원들은 휴가기간에 휴가를 반납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해 직원들에게 특히 고마움을 갖고 있다.

▶보은군은 농업군으로 농작물 수확이 요즘 한창입니다. 농민의 소중한 재산인 농작물을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 이 : 직원 회의 시 항상 강조하고 있다. 또 이와 관련 교육시간도 갖고 있다. 힘들게 지은 농작물이 도난당하는 불상사가 일어난다면 농민의 마음이 얼마나 아프겠는가. 도난예방에 중점을 두고 순찰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더불어 주민 인권보호에도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다.

▶속리산 파출소가 관광지면서도 직원 2명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증원계획은 없습니까.
= 이 :특수파출소란 제도가 있지만 사실 정원이 부족하다. 지방청장님과 차장님께 특수파출소 운영을 위한 지원을 요청했다. 년말 쯤 의경을 지원하고 직원도 3명으로 늘려 24시간 운영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잦은 음주단속과 주차단속은 지역상권과 연계돼 긍부정의 양면성을 다소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역경제의 활성화라는 측면에서는 부정적인 면을 내포할 수도 있지만 원활한 교통흐름과 사고예방에는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보은경찰서의 기본 방향은 무엇입니까.
= 이 : 음주운전에서 만큼은 확고하다. 왜냐. 본인 뿐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피해가 너무 크다.  가정파탄 등 사회적 공익측면에서 음주운전은 강력하게 단속하고 처벌한다.
나머지 사안은 교통사고 예방측면에서 적절한 방안으로 주민분께 해가되지 않게 나아갈 것이다.

▶지구대 개편 이후 달라진 점은 무엇이며 지역 실정에 맞는지 견해 좀 부탁드립니다.
= 이 : 경찰력의 집중으로 집단적 범죄에 대해 조직적 체계적 대응능력이 뛰어나다. 또 출동능력이 빠른 점 등 장점도 갖고 있다.  반면 농촌지역의 경우 주민들이 경찰의 보호로부터 소외감을 느낄 수 있다고 본다.
경찰과 멀리 떨어져 있어 치안서비스에 소홀하다는 오인을 받을 수도 있다. 인원충원이 된다면 농촌은 지역민과 함께하는 과거처럼 파출소제도로 가는 것도 틀리지 않다고 본다.

▶지방분권의 일환으로 내년부터 시범 실시되는 자치경찰제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한편으로 있는 것 같습니다. 이유는 재원과 이원조직에 따른 인력운용, 사법권이 없다는 점을 들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어떤 견해를 갖고 있습니까.
= 이 : 자치경찰은 교통, 기초질서, 위생과 환경 등 주민의 생활과 관련된 일을 한다. 제도를 시행하면서 문제점을 보완해나가는 것이 좋겠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경찰 60주년을 맞는 감회가 어떻습니까.
= 이 : 45년 해방과 동시에 경찰이 창성됐다. 수많은 과정을 통해 60주년을 맞았다. 과거 부정적 권위적이란 인식에서 벗어나 인권경찰로 거듭 태어났다. 주민분들과 국민들께 친근감을 준다는데 감회가 크다. 주민분들의 사소한 일도 정성껏 맡아 처리하는데 있어 소홀히 대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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