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북농악대 충북민속예술경연대회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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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북농악대 충북민속예술경연대회 출전
  • 송진선
  • 승인 2005.10.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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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혼례 행렬과 호상놀이 징검다리 건너기 장면 재현
내북농악대(대장 박분이, 적음)가 보은군 대표로 오는 25일 음성 공설운동장에서 열리는 충북도 민속예술 경연대회에 출전한다.

내북농악대가 공연하는 작품은 ‘전통혼례 행렬과 호상놀이 징검다리 건너기 장면 재현’으로 이 작품은 창리 일대에서 행해지던 전통놀이로 내북면 적음리에 사는 송무영(92)씨가 고증한 내용을 연출한 것이다.

사람은 태어나 성인이 되면 혼례를 치르고 장가·시집가는 날 가마와 말을 타고 마지막 저승길 가는 날 꽃가마를 타보는데 내북면 창리(옛 주성교)에 있던 돌다리에서 있었던 예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장가 시집가는 날과 호상놀이 중 하나다.

놀이의 줄거리를 보면 남녀 13∼18세가 돼 부모 품을 떠나 장가 시집을 가는데 신랑은 말을 타고 신부는 가마를 타고 산을 넘고 넘어 신랑집으로 가는 도중 징검다리를 건너게 된다.

때마침 징검다리 중간에서 건넛마을 돌아가신 저승 행렬을 만나는데 서로 양보해달라고 편싸움을 벌이게 된다.

한참 싸우다가 결국은 저승 행렬을 먼저 보내고 혼례를 치른 사람이 나중에 건너간다는 미풍양속이 살아있는 민속놀이다.

내북면 농악대는 놀이에 필요한 인원을 뽑아 지난 4일부터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토요일 저녁마다 내북면사무소에 모여 맹 연습을 펼치고 있다.

고증자인 송무영씨도 당초 행렬에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연로해 중간에 그만두고 지금은 대원들이 연습하는 것을 지켜보며 잘못 된 것이 있으면 바로 잡아주고 있다.

출연진은 대감 2명을 비롯해 풍악대 5명, 신랑신부 가마꾼, 함진아비, 상여꾼, 상주, 문상객 등 61명에 달하는 대규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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