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향토음식경연대회 큰소나무집·흥원식당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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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향토음식경연대회 큰소나무집·흥원식당 대상
  • 송진선
  • 승인 2005.10.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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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천식당은 은상, 팔씨름대회선 박동욱씨 1등
2001년 대상 토종한방 메기구이도 관람객 사로잡아


보은의 손맛이 타지역의 음식들을 한 판에 제압해버렸다.
9월29일 충북도가 주최하고 청주 MBC 가 주관한 제 9회 충청북도 향토음식 경연대회에서 보은읍 대야리 ‘큰소나무집’과 내속리면 사내리 ‘흥원식당’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총 3개 분야에서 경연을 펼쳐 2개 부분을 모두 보은군에서 차지한 것으로 승전보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내속리면 사내리 임천식당은 은상을 차지했다.

이날 음식 경연대회에는 음식경연 뿐만 아니라 풍물 놀이 및 주부 팔씨름 대회까지 열려 맛자랑대회가 한마당 잔치로 벌어졌는데 수한면 묘서리 박동옥(49)씨가 1등을 차지한데이어 보은읍 신함리 임홍숙(38세)가 3등을 차지해 보은인의 힘까지 자랑했다.

그런가하면 2001년 대상을 수상한 회남면 신곡리 양지공원가든(대표 양승영)에서도 찬조자로 나와 토종 한방메기 구이를 선보였는데 행사장을 찾은 주부들의 발길을 불러모아 이날 청주 MBC광장은 음식경연 대상에다 팔씨름 1등, 역대 수상 음식의 인기도 1위 등 보은군의 날이 되었고 타 지역이 들러리가 된 행사였다는 후문이다.

한편 도 향토음식경연대회에서 출전해 수상한 음식점은 다음과 같다. 1997년 신토불이 식당(내속 사내)에서 약초나물 비빔밥, 산채정식 등으로 장려상을 수상했고 1999년에 출전해서는 금상을 받았다.

1998년에는 가야식당이 산채버섯으로 은상을 받았으나 영업자 지위 승계로 취하됐다. 2000년 미락식당(수한 발산)에서 오색두부전골과 보쌈으로 금상을 수상했고 흥원식당에서 팔미정식으로 은상을 수상했다.

2001년 양지공원식당(회남 신곡)에서 토종한방메기구이로 대상을 수상했고 2002년 한양식당(내속 사내)에서 자연산버섯전골 정식으로 장려상을 받았다. 2004년에는 임천식당(내속 사내)에서 솔잎두부로 동상을 수상한 바 있다.

▲큰소나무집 참숯먹인 토종닭 한방 백숙
이날 향토음식 경연대회 육류부문 대상을 차지한 보은읍 대야리 큰소나무집(대표 천혜숙)의 ‘참숯먹인 토종닭 한방백숙’의 주재료인 닭이 여느 집과 다르다.

직접 참나무 숯가마를 운영하는 이 집은 주변에 토종닭을 방사하고 참 숯 가루 모이로 닭을 사육한다. 6개월 이상 숯가루를 먹은 닭만을 선별해 음식 재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토종닭은 기름기가 거의 없고 육질이 쫄깃하고 부드러우며 담백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육수는 인삼과, 황기, 천궁, 감초, 엄나무, 가시오가피 나무 등 한방재료가 들어가고 은행과 마늘, 월계수 잎, 대추까지 넣어 푹 고아 감칠맛으로 식도락가들의 입맛을 당기게 하는 것은 물론 건강 보양식으로는 그만이다.

또 육수에 찹쌀과 각종 야채를 넣어 만든 죽도 일품이다. 소화장애를 일으키는 이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음식이다. 큰소나무 집의 토종닭 한방 백숙은 지난해 보은군 보건소가 펼친 ‘보은군 향토음식 표준 조리법’ 음식에 선정되기도 했다. (☎544-5326)

▲흥원식당 대추 산채비빔밥
산채류 부문 대상을 차지한 내속리면 사내리 흥원식당(대표 이이자)의 대추산채 비빔밥은 비빔밥의 맛을 결정해주는 고추장이 특이하다.

대추와 엿기름을 넣어 달여 진액으로 만들어 맛이 일품인 대추고추장은 업소 자체에서 특허출원까지 했다. 바로 대추고추장을 넣어 비벼먹는 대추산채비빔밥이 이번에 산채부분 대상을 수상한 것.

대추 산채비빔밥에는 고슬고슬하게 지은 황금곳간 쌀밥에 도라지, 취나물, 다래순, 더덕, 표고버섯, 싸리버섯, 꾀꼬리버섯, 참나물, 숙주나물, 뽕잎나물, 무생채 나물 등 갖가지 나물과 버섯을 넣고 계란과 기름을 끼얹고 잣으로 화룡점정을 하면 맛있는 대추산채 비빔밥이 탄생하는 것이다.

계절에 따라 나물에는 약간의 변동이 있을 수 있다는 조리장은 위에 열거한 산채를 모두 넣은 것은 가격에 차이를 주고 있다. 2000년 제 4회 대회에서 팔미정식으로 출전 은상을 수상했고 2004년 8회 대회에는 홍보부스에 참가해 감사장을 받기도 했다.(☎543-4309)

▲임천식당 솔잎두부
막판까지 심사위원들이 금상을 줄 것인가 은상을 줄 것인가 고민했다는 임천식당(대표 김인숙)의 솔잎두부는 이른 봄 속리산에 서식하고 있는 우리 토종 소나무에서 햇 솔잎을 채취해 만든다.

시장에서 구입하면 자칫 수입산과 우리 것이 혼용된 콩을 구입할 수도 있기 때문에 직접 농가에서 재배한 두부콩을 구입해 5∼7시간 이상 푹 불리고 방앗간이 아닌 직접 맷돌에 간다.

간 콩을 가마솥에 넣어 끓여 두부를 만드는데 끓인 콩 물에 바로 이 집 두부만의 특징인 솔잎 가루를 넣고 제조간수가 아닌 바닷물을 간수로 사용한다. 이렇게 해서 응고되면 네모 반듯반듯한 두부로 모습을 드러내는 판에 가두어서 숨 물이 빠지도록 중압감을 주면 바로 해수로 만든 솔잎두부가 탄생하게 된다.

솔잎두부는 김장김치, 취나물 장아찌 등 각종 야채와 쌈으로 즐기거나 두부찌게로 요리돼 구수하고 단백한 고유의 맛으로 미식가들의 눈과 입을 즐겁게 하고 있다. 2004년 보건소 주최 보은군 향토음식 표준조리법 대상 음식으로 선정됐고 지난해에도 이 대회에 출전해 동상을 수상한 바 있다.(☎543-3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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