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하는 스님, 40년대 말티재, 밭가는 농부와 법주사 등 귀중한 자료 많아
올해 속리산 단풍축제에서는 처음으로 좀처럼 보기 힘든 속리산 옛 사진을 한꺼번에 감상할 수 있는 사진전이 개최될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속리산 관광협의회(회장 최석주)는 10월21일부터 23일까지 열리는 속리산 가을한마당 축제의 한 프로그램으로 속리산 옛 사진전을 준비해 지난 5월부터 8월말까지 국립 중앙박물관 뿐만 아니라 서울, 청주, 대전 등지를 출장, 속리산의 옛 사진 28점을 확보했다.
이들이 확보한 속리산의 옛 사진에는 1950년대 후반 수정암 스님들이 빨래하는 모습도 있고 1939년 일본인이 촬영한 정이품송 사진에다 소로 밭을 가는 농부와 법주사 대웅보전 등 지금의 법주사와는 전혀 다른 모습의 사진도 있다.
1940년대, 60년대 벌거숭이인 말티고개 사진도 있고 1950년대 후반의 사내리 시가지 풍경 사진도 있으며 1960년대 수학여행 사진도 있다.
속리산 관광협의회가 이번에 이같은 옛 사진전을 준비하지 않았다면 아마도 한 번도 구경하지 못할 수도 있는 진귀한 사진들이다.
협의회는 1차로 10월7일 개최될 법주사 대웅보전 낙성식 때 법주사 경내에서 속리산 옛 사진전을 개최하고 10월21일부터 23일까지 계속되는 속리산 단풍축제 기간 내내 속리산 잔디공원에서 상설 전시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작품 사진은 80×60㎝ 크기로 액자에 넣어 포장하고 이 젤도 갖추는 등 전시 준비를 마쳤다.
최석주 속리산 관광협의회장은 “사진전을 보면 속리산에 이런 것도 있었는가, 옛날 법주사는 이랬었네 하며 흥미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며 “해마다 30여점씩 속리산의 옛 사진을 확보해 200여점 정도 확보하면 현재 내속리면 갈목리에 건축중인 소나무 박물관내 전시장에 상설 전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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