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서 체험하는 농촌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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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서 체험하는 농촌사랑
  • 보은신문
  • 승인 2005.09.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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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중학교 4H 회원 농업 체험학습
농촌의 장래는 우리 손에 달려있다. 애띠지만 일찍 농사기법을 익혀 농촌에 정착하겠다는 야무진 소망을 갖고 있는 이들이 있다.

국립공원 속리산 자락에 둘러싸인 속리중학교(고장 노경호) 4H회원 51명이 바로 이들. 92년 결성된 회원들은 이명성 4H지도교사를 비롯한 전 교사들과 농업기술센터의 극진한 지도 아래 원예재배기술과 선진농업 체험학습을 익혀 나가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전업농과 지도사를 학교에 초빙, 친환경오리농법, 원예재배기술, 대추재배법 등 성공사례를 청취했으며 도자기체험 실습도 병행했다. 이들은 또 쓰레기장을 메워 공동학습포 150평을 만들고 방울토마토, 오이, 가지, 배추, 고추 등을 재배하면서 생육 및 병해충 상황 등 성장과정을 자체 제작한 기록장에 상세히 기록하고 있다.

이들이 재배한 채소는 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식 및 품평회를 열고 포장해서 내다 판다. 이렇게 모아진 기금은 가정형편이 어려운 급우들의 급식비로 지원된다.

회원들의 활동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개인적으론 1화분 가꾸기 운동을 필두로 국화, 일일초, 서광, 무궁화 등 학교 전체에 꽃을 심어 교정에 들어서면 화원에 온 느낌이 들 정도로 아름답게 꾸며 놓았다.

학교 자체가 공원인 셈이다. 봄이면 200여m에 이르는 진입로 변의 벚꽃부터 속리산의 단풍과 코스모스, 서광 등이 어우러진 가을까지꽃과 녹음이 아우러진 숲속의 궁전이 된다.

회원들은 이 외에도 농악배우기, 속리산 자연보호활동, 야생초 관찰, 내고장 유적지 탐방 등의 활발한 사업을 펼치는가 하면 현지견학도 수차에 걸쳐 실시할 예정이다. 또 방울토마토, 대추, 한우, 야생화, 사과, 배 전업농가와 이웃 진천의 관상어단지, 장미재배지, 충주 사과연구실, 시험포장을 둘러보고 농촌진흥청 원예시험장을 방문할 계획.

김중원 4H 회장은 “작물을 직접 재배해보니 부모님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 것 같다”며 “4H 활동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워 사회구성원이 될 때 농업의 발전을 위해 도움이 되겠다”고 말했다.

노경호 교장은 “농촌이나 도시든 자기경영의 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학생들을 지도할 계획”이라며 고소득 농가를 수시로 방문, 노하우를 배워 학생 회원들에게 성공 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다. 현재 속리중학교는 전국 학교경영 100대 학교에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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